김 테마에 이혼·유전까지…단기 테마 ‘불기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한국가스공사는 9571억원어치 거래돼 코스피 거래대금 2위에 올랐다. 같은 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거래대금(1조7820억원) 바로 다음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동해안 석유·가스전 테마가 급부상하면서 일약 대장주로 떠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가 이 정도로 거래된 것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전 개발 테마주로 분류된 한국석유, 휴스틸 등도 거래대금이 폭등하며 주가 역시 큰 폭 뛰었다. 반면, 유전 개발 성공 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볼 것이라는 인식에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주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동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 고문이 지난 6월 7일 서울에 와 기자회견을 연 뒤 관련 테마주는 일제히 급락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단기 이벤트를 좇은 추종형 매매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사례는 또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혼 소송 판결에 따른 재산 분할 이슈로 급등락한 SK㈜가 대표적이다. SK㈜는 최근 5거래일 만에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가 다시 절반가량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식품 업종에선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이유로 ‘김 테마’가 주목받았다.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린 김 관련 종목은 수출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대표 김 관련주 CJ씨푸드는 지난 5월 13일 종가 2865원에서 5월 27일에는 장중 5530원까지 올랐다. 최근 주가는 4800원대로 고점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슈와 뉴스 등 단기 테마를 좇아 투자하는 것은 전업 투자자에게도 난제”라며 “메가 트렌드가 시작되는 산업을 좇아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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