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신도시인데 이럴 줄은”...10억 아파트 반 토막 난 이곳 [김경민의 부동산NOW]
서울대병원 착공 지연 우려에 매수세 주춤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흥시 ‘시흥배곧SK뷰(1442가구, 2015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5억9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2021년 7월 당시 같은 면적이 9억4500만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넘게 떨어진 수치다.
인근 ‘시흥배곧C1블럭호반써밋플레이스(890가구, 2019년 입주)’ 전용 84㎡도 최근 6억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면적 최고가(10억원) 대비 4억원 하락한 시세다.
배곧신도시는 신축 아파트가 대거 입주한 데다 서울대병원 유치 등 호재가 몰리면서 시흥 집값을 끌어올렸다. 시흥 아파트값은 2021년 한 해에만 37.26% 뛰어 경기 의왕시(38.56%)에 이어 전국 집값 상승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금리, 경기 침체 여파로 실수요 매수세가 줄어든 데다 서울대병원 착공까지 미뤄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현재 배곧신도시 내 66만㎡ 부지에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조성 중이다.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지하 2층~지상 12층, 총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 건립이 추진돼왔다.
하지만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료대란’으로 서울대병원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시흥캠퍼스 내 병원 건립 사업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교육협력동, 미래모빌리티동 등 일부 건물만 완공된 상태다. “서울대병원 건립이 지연될 경우 배곧신도시 부동산 침체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업계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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