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쏟아졌다” 잉글랜드 충격패, 케인 굴욕 평점 4점까지…56년 만에 '대회 개막 직전 패배'

김명석 2024. 6. 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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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랭킹 72위 아이슬란드에 0-1 패배
<yonhap photo-0577="">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8일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yonhap>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대회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이슬란드에 덜미를 잡혔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2분 욘 포르슈테인손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뒤 0-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4위, 아이슬란드는 72위다.

앞서 보스니아를 3-0으로 완파했던 잉글랜드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아이슬란드마저 완파하고 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기세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오히려 덜미를 잡힌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패배한 건 지난 1968년 독일전 0-1 패배 이후 무려 56년 만의 일이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필두로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첼시)를 2선에 배치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해 아이슬란드전에 나섰다. 68%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3-8로 앞섰다. 그러나 정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슈팅은 90분 동안 단 1개였다. 슈팅 8개 중 절반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한 아이슬란드는 결국 결실을 맺은 반면, 잉글랜드는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선발 출전한 최전방 공격수 케인은 팔머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고도 이를 놓치는 등 고개를 숙였다. 이 장면을 포함해 케인은 64분 동안 3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채 교체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평점은 4점, 팀 내 최저점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 개막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한심한 패배를 당했다”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에는 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비판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좋은 경기력과 팬들이 즐거워하는 경기를 원했지만,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경기력에 대한 실망을 감출 수는 없지만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20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고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유로 우승에 재도전한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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