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2G 무실점, 47일 만의 승리…"이전에 좋았던 내 모습 찾아야"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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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군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정철원은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41일 만인 지난 4일 1군에 올라왔고, 6일 창원 NC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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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군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정철원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철원이 승리를 챙긴 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던 4월 21일 잠실 키움전 이후 47일 만이다.
이날 두 팀은 연장 혈투를 펼치면서 10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두산은 이미 김택연과 홍건희 등 필승조를 소진한 상황이었다. 전날 3연투를 소화한 이영하는 등판할 수 없었던 만큼 두산으로선 정철원을 호출해야만 했다.
정철원은 KIA의 주축 타자인 나성범과 최형우에게 각각 낫아웃 삼진, 1루수 땅볼을 잡아내면서 빠르게 2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정철원은 2사 1·2루에서 변우혁을 상대로 8구 승부를 펼쳤고, 자신의 주무기인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위기에서 벗어난 정철원은 포효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정철원의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가까워진 두산은 11회말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김재환이 끝내기 사구로 출루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정철원은 "이번주 팀이 3번째 연장전을 치르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3경기 전부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그래서 세리머니도 더 컸던 것 같다"며 "많은 팬분들께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정철원은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41일 만인 지난 4일 1군에 올라왔고, 6일 창원 NC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7일 KIA전을 앞두고 "(정철원이) 한 달 만에 복귀했기 때문에 전날 한 경기로 섣불리 판단하기는 좀 그렇다. 다만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는 공에 좀 힘이 붙은 게 보이는 것 같은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마무리를 맡았던 투수였지만, 복귀전이라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다음 등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마음이 간절했던 건 선수 본인이었다. 정철원은 "2군 내려간 뒤 구위 회복이 우선이었다. 김상진 코치님, 권명철 코치님, 가득염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코치님들께서) 절대 다시 2군에 내려오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다짐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한 정철원이 위용을 되찾는다면 두산으로선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정철원은 "코치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며 "이전에 좋았던 내 모습을 찾아야 한다. 지금부터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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