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환 ‘그냥 걸었어’ [Z를 위한 X의 가요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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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1994년 발매한 정규2집 '임종환2'의 타이틀곡 '그냥 걸었어'는 레게 열풍 속에 발매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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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4년 6월 2주 : 임종환 ‘그냥 걸었어’
◆가수 임종환은,
1964년생인 임종환은 경희대 토목공학과 출신으로, 1991년 휘버스 멤버인 이명훈의 프로듀싱으로 90년대 평범한 발라드풍의 노래가 수록된 1집 앨범인 ‘난 널 믿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고교 시절부터 남성 중창단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대학 시절에도 노래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데뷔 앨범은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1994년 발매한 2집 ‘임종환2’가 레게풍 타이틀곡 ‘그냥 걸었어’로 대히트를 치면서 스타덤에 오른 후 1995년 3집, 1996년 4집을 연이어 발표하며 활동했지만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2001년 뉴질랜드로 건너가 한인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했다. 2008년에 귀국해 ‘사랑이 간다’라는 트로트 앨범을 통해 12년 만에 컴백했지만 2010년 1월 직장암 투병 끝에 4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냥 걸었어’는,
1994년 발매한 정규2집 ‘임종환2’의 타이틀곡 ‘그냥 걸었어’는 레게 열풍 속에 발매된 앨범이다. 실제로 1993년도엔 김건모의 ‘핑계’가 대히트를 쳤고, 1994년 초에도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투투 ‘일과 이분의 일’ 등 레게풍 음악이 계속해서 히트를 치는 분위기였다.
전곡을 레게 음악으로 구성한 이 앨범의 타이틀곡 중 ‘그냥 걸었어’는 레게 열풍의 중심부를 차지한 대표적 히트곡 중 하나다. 벗님들 출신의 김준기가 작사·작곡했는데, 그는 초기 한국에 레게 음악을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자신의 이름으로 같은 해 레게 콘셉트의 앨범 ‘김준기 2집-음악이 있는 거리’를 발매하기도 했다.
‘그냥 걸었어’는 화자가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은 여성과 가수가 노래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곡이다. 당시 임종환이 방송에 출연해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거는 상황을 연출해 관심을 끌었고, 광고 배경 음악으로도 쓰일 정도로 히트했다. 전화 목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임종환의 대학 동아리 후배인데 나중에 임종환과 결혼했다. 처음에는 동료 가수와 성우 등이 녹음했지만, 어색해서 후배에게 부탁해 다시 녹음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그냥 걸었어’가 라디오 방송을 탈 때 “전화와 혼선된 것이 아니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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