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지 마"→"자신 있습니다"…3이닝 세이브, SSG에 큰 힘이 된 '이로운' 피칭

박정현 기자 2024. 6. 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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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이로운' 투구였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투수 이로운에 관한 재밌는 일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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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챙겼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여러모로 '이로운' 투구였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투수 이로운에 관한 재밌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로운은 지난 등판(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3이닝을 삭제하며 3이닝 세이브로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운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챙겼다. SSG 랜더스

SSG에 큰 힘이 되는 이로운 투구였다. 팀은 삼성과 주중 3연전 앞선 두 경기(4~5일)에서 연일 접전을 펼쳐 불펜진에 많은 소모가 있었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로운은 긴 이닝을 끌어주며 불펜진의 휴식과 함께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이 감독은 이로운의 호투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말 좋은 역할 했다. 사실 1이닝만 던질 생각이었는데, 1이닝 그리고 2이닝을 던져도 구위가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로운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챙겼다. SSG 랜더스

재밌는 일화도 있다. 이 감독은 이로운의 패기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바꿨다. 이로운은 세이브 투수가 아니지만,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 감독은 "세이브를 한 번도 안 해봤고, 3이닝 세이브가 쉬운 것도 아니다. 구위도 조금 떨어진 것 같아 (9회초를 앞두고) 이로운을 불렀다. '그래서 괜찮으냐, 던질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자신 있다'라고 하더라.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했는데 '힘든 데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투수 코치와도 상의해 선수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고, 불펜진도 쉴 수 있어 (이로운을 9회에도 내보냈다)... 3이닝을 깔끔하게 정말 잘 막아줘 (노)경은이와 (문)승원이 등 필승조가 쉬었다.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로운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로운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3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해였던 지난해 50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5홀드 57⅔이닝 평균자책점 5.62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는 현재 29경기 1승 1세이브 7홀드 32이닝 평균자책점 3.09로 활약 중이다.

팀 내 순수한 불펜 투수 중에서는 베테랑 노경은(34경기 37⅔이닝)에 이어 이닝 소화 2위. 기록이 말해주듯 팀이 필요할 때 언제라도 등판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SSG가 기대하는, 팀을 위한 이로운 투구를 해주는 이로운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로운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챙겼다. SSG 랜더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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