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깜짝 방출 명단 떴다’ 백업 아닌 ‘주전 센터백’ 내보낸다
김명석 2024. 6. 8. 10:48
바이에른 뮌헨의 올여름 방출 명단이 공개됐다. 적절한 제안만 온다면 팀에서 내보내겠다는 건데, 지난 시즌 백업 자원이 아닌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가장 먼저 리스트에 올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엔 많은 이적이 준비돼 있는 만큼 기존 선수들의 정리도 시급하다. 적절한 제안만 들어오면 팀을 떠날 수 있도록 결정된 선수들이 있다”며 6명의 방출 리스트를 공개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기자다.
리스트에는 더리흐트와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이름을 올렸다. 아직 구단 차원에서 공식 제안을 받은 건 없으나, 적절한 이적료를 전제로 바이에른 뮌헨이 ‘방출’을 결정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게 플레텐베르크 기자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더리흐트다. 지난 시즌 에릭 다이어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선수이자, 김민재의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현지에서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방출설이 돌 때마다 거론됐던 건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다요 우파메카노 또는 김민재였다. 주전으로 활약했던 자원들은 그대로 두고 백업으로 밀려난 선수들이 정리될 거라는 게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중에서는 그래도 무게가 쏠린 건 우파메카노였다. 최근 또 다른 센터백 조나탄 타(레버쿠젠) 영입설과 맞물려 현지에서 유력하게 방출설이 거론됐던 선수 역시 우파메카노였다. 김민재는 이제 겨우 한 시즌을 보낸 데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출신인 만큼 우파메카노보다는 방출 가능성은 더 적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주전 센터백 더리흐트가 돌연 방출 명단에 오르면서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구성도 예상밖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주전으로 뛰던 센터백이 나가면서 자연스레 새로 영입될 센터백, 그리고 백업 센터백진 모두 치열한 경쟁 구도에 다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에겐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중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후부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민재는 시즌 중반 다이어의 합류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보니 오랜만에 얻은 출전 기회에서 실수가 나오는 등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더리흐트의 이적 등 기존 센터백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 경쟁이 원점에서 재시작된다면 다시 주전 재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민재 역시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에도 이적을 요청하는 대신 새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경쟁을 펼쳐 주전으로 올라설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게 앞서 현지 매체들의 공통된 보도 내용이기도 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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