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하다 사망까지 간다…1년 새 105배 급증한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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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성 기침을 일으키는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배 급증했다.
1살 미만 영아를 돌보는 조부모 등도 아이와 접촉 2주 전에는 백일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정부는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백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남도와 함께 임신부와 1세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 전파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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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87.1%, 학교 다니는 7∼19살 소아·청소년
발작성 기침을 일으키는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배 급증했다. 성인은 격렬한 기침이 장기간 이어지지만, 영아는 사망률도 높아 '적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 1일 기준으로 1365명(의사환자 포함) 발생해, 최근 유행한 2018년 연간 환자수(980명)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같은 기간(203명)에 비해서는 6.7배나 높고, 지난해 같은 기간(13명)에 비해서는 105배나 높은 수치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콧물·눈물·기침 등이 1∼2주 나타나다가 발작성 기침으로 이어진다. 이 질환에 걸리면 100일 가까이 기침한다고 해 ‘백일해’라 불린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677명), 7~12세가 37.5%(512명)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1%(1189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경남(543명, 39.8%), 경기(143명, 17.4%) 부산(109명, 8.0%), 경북(90명, 6.6%)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국은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살 97.3%, 초등학교 입학생 96.8% 등으로 높다.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살 미만 감염 사례는 4명으로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수가 계속 늘면 합병증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기준 4864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746명)에 비해 약 2.8배가 증가했고, 필리핀은 지난 4월 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해 96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도 4월까지 9만1272명이 백일해에 감염돼 3월(2만7078명)보다 3.4배가 증가했다. 올해 중국에서 백일해도 숨진 사람은 20명이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기본 6회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1살 미만 영아는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등 3회 기초 접종을, 이후 15∼18개월, 4∼6살, 11∼12살 등 3회 추가 접종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과거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임신부에겐 임신 27∼36주 사이 접종을 권고한다. 1살 미만 영아를 돌보는 조부모 등도 아이와 접촉 2주 전에는 백일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정부는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백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남도와 함께 임신부와 1세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 전파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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