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8부리거 기적은 계속된다'…제이미 바디,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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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37세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가 소속팀인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레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구단과 킹 파워 스타디움(레스터 홈구장)에서의 경력을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계약에 동의했다"며 바디가 레스터와 1년 계약 맺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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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37세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가 소속팀인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구단과 킹 파워 스타디움(레스터 홈구장)에서의 경력을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계약에 동의했다"며 바디가 레스터와 1년 계약 맺었음을 알렸다.
바디는 "나는 항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해왔다"며 "다리가 괜찮아서 다리가 '끝났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한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 출신 바디는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는 셰필드에서 태어나 2002년 셰필드 웬즈데이 유스 클럽에 들어가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유명 선수들이 어린 시절 빅클럽의 유스 클럽으로 이적해 프로 데뷔를 하지만 바디에게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 바디는 2007년 8부 리그 팀인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8부 리그는 너무 하부리그였기에 주급이 많지 않았다. 바디는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자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 축구를 하는 식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8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6부 할리팍스 타운으로 이적했고 두 시즌 만에 세미프로 레벨 최고 단계인 5부 플리트우드 타운으로 떠났다.
플리트우드에서 바디는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42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으며 2부 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몇몇 클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바디가 택한 곳은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레스터였다.
바디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레스터는 바디가 이적한 지 두 번째 시즌인 2013-2014시즌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바디는 2부리그 두 번째 시즌에 41경기에 출전해 16골과 11개 도움을 기록, 무대를 바꿔도 자신의 진가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했다. 2015년 1월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는 안았다.
바디는 이어 레스터의 '동화 우승' 주역이 됐다. 레스터는 2015-2016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이뤄냈다. 직전 시즌 14위를 차지해 레스터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고 우승 확률은 0.05%에 불과했으나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주인공은 바디였다. 바디는 11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4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바디와 함께 중원에서 은골로 캉테, 윙어 리야드 마레즈 등의 활약이 더해지며 레스터의 동화는 가능했고 한 선수씩 팀을 떠나갔다.
바디의 극적인 인생이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다른 팀과의 이적설도 있었지만 바디는 레스터와의 의리를 이어갔다. 그는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레스터의 레전드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돼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그가 리그 3골밖에 넣지 못하자 레스터도 힘을 내지 못했고 10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하지만 바디는 이번 시즌 레스터에서 35경기 18골을 기록하는 화력을 보여주며 늦은 나이임에도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37세의 바디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와 마지막 꽃을 피우려 한다. 다음 시즌이 끝나고 그의 행보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태울 마지막 불꽃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레스터 시티,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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