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가 여아 초경 앞당긴다”… 마스크 쓰면 괜찮을까?

신소영 기자 2024. 6.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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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대기 오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와 초경 시기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의 오드리 개스킨스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태아기나 유년 시절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에 다량 노출된 경우 초경 연령이 빨라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대기 오염으로 인한 이른 초경을 막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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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대기 오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대기 오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여자 어린이들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대기 오염이 여성의 초경 연령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에 따르면 1950~1969년에 태어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12.5세에 초경을 시작했지만, 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의 초경 연령은 평균 11.9세로 더 빨랐다. 이처럼 여성들이 최대 4년가량 초경을 더 빨리 시작하는 추세가 전 세계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BBC는 대기 오염과 성조숙증의 연관 관계를 다룬 이화여대 연구팀의 연구도 소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20년 사이에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나 초경 등 성조숙증 징후를 보이는 여아의 수가 16배 증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로 대기오염이 꼽힌다고 했다.

또 2022년에는 폴란드 연구진이 1257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질소 가스가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세먼지와 초경 시기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의 오드리 개스킨스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태아기나 유년 시절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에 다량 노출된 경우 초경 연령이 빨라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개스킨스 교수는 "초미세먼지 입자는 혈류로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폐로 흡입하면 다른 큰 입자들처럼 걸러지지 않고 장기에 도달할 수 있다"며 "특정 초미세먼지 입자가 태반과 태아의 조직, 난소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개스킨스 교수는 또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폐경이 빨라지거나 가임기가 줄어드는 등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조숙증은 유방암이나 난소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발병 위험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브렌다 에스케나지 교수 역시 "미세플라스틱이나 기후변화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아직 빙산의 일각 정도만 밝혀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오염 물질과 비만, 심리·사회적인 요인 등이 초경 연령을 낮추는 복합적인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대기 오염으로 인한 이른 초경을 막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아이들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권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하려면 'KF 보건용 마스크'를 콧등과 마스크 코 편, 얼굴과 마스크 전체를 밀착시켜 써야 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KF99는 평균 0.4㎛ 크기 입자를 각각 94%·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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