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슬립 "국가대표 매트리스 될 것…꿈은 수면 토탈솔루션 기업"

금보령 2024. 6.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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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매트리스로 세계에 뻗어나갈 겁니다." 침대·매트리스 전문기업 베스트슬립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단에 매트리스 1만5040개를 납품하면서 국가대표와 연을 맺었다.

당시 이를 사용했던 국가대표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축구, 농구, 피겨스케이팅, 리듬체조 등 여러 종목의 운동선수들이 베스트슬립 침대를 찾기 시작했다.

국가대표가 찾는 매트리스로 이름을 알렸지만 목표는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돕는 수면 관련 토탈솔루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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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 베스트슬립 대표 인터뷰
올여름 파리올림픽에도 베스트슬립 토퍼 설치
싱가포르,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 시작

“국가대표 매트리스로 세계에 뻗어나갈 겁니다.” 침대·매트리스 전문기업 베스트슬립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단에 매트리스 1만5040개를 납품하면서 국가대표와 연을 맺었다. 당시 이를 사용했던 국가대표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축구, 농구, 피겨스케이팅, 리듬체조 등 여러 종목의 운동선수들이 베스트슬립 침대를 찾기 시작했다. 베스트슬립이 ‘국가대표 매트리스’로 위상을 굳힐 수 있었던 이야기를 서진원 대표에게 들어봤다.

서진원 베스트슬립 대표가 서울 강남구 베스트슬립 강남 쇼룸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8일 서 대표는 “누구든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특히 운동선수들은 경기 전날 잘 자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침대 설치부터 수면 환경 컨설팅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슬립 제품은 국가대표와 떼려야 뗄 수 없다. 대한체육회 ‘침대 및 매트리스 부문’ 공식 파트너사로 진천, 평창, 태릉 등 국가대표 선수촌에 침대를 제공해왔다. 올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숙소에도 토퍼 매트리스를 추가로 설치한다.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까지 선수단을 후원할 계획이다.

국가대표가 찾는 매트리스로 이름을 알렸지만 목표는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돕는 수면 관련 토탈솔루션 기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서 일하던 서 대표가 아버지인 서건석 아모스침대 창업주의 부름을 받고 2012년 회사에 합류하면서 꿨던 꿈이다. 2~3년을 특허 및 제조 기술 쪽에 집중하다 2014년 베스트슬립을 런칭하면서 브랜드명에 ‘슬립’이라는 단어를 넣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베스트슬립은 침구, 수면 음악, 수면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윤한과 협업한 ‘멜솜누스’를 비롯해 수면음악 앨범 여러 장을 발표했고, ‘잘 자는 방법’, ‘잠에 대한 지식’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 수면 명상 애플리케이션에 제공하고 있다. 바른수면연구소 및 유튜브 수면음악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들의 잠자리 습관을 만들어주는 동화책까지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관객들이 푹신한 침대에 누워 라이브 공연을 들으며 편히 잠들 수 있는 ‘수면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보통 침대회사는 소파, 서랍장 등으로 제품 확장을 하는데 그것과는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다”며 “지금 하는 수면음악, 수면 콘텐츠 등은 당장 돈이 전혀 안 되는 사업이지만 숙면이라는 꿈을 갖고 있어서 미래를 보고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원 베스트슬립 대표가 서울 강남구 베스트슬립 강남 쇼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대병원과는 수면 관련 연구 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매트리스가 수면의 질에 영향을 어떻게 미치는가’에 대한 실험이었다. 서 대표는 “매트리스 사양을 달리해 실험을 해봤고 그 결과 베스트슬립 특허가 적용된 매트리스에서 잠드는 시간이 더 줄어들고, 수면 유지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비만과 매트리스의 관계성, 베개 등 두세 번째 연구도 하고 있는데 그만큼 수면에 진심”이라고 했다.

베스트슬립은 글로벌 진출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국가대표가 찾는 매트리스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면 시장에서도 우리나라의 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다. 싱가포르의 경우 올해 여름 쇼룸을 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미 시스템을 갖췄다. 미국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통해 제품 판매를 시작한 상황이다. 서 대표는 “국가대표 매트리스라는 명칭에 걸맞은 품질을 위해 품질 개선 및 강화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수면 시장의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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