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끈적해지는 여름, 당뇨 환자라면 꼭 기억해야 할 것들

이금숙 기자 2024. 6.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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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당뇨병은 여름철에 관리하기 힘든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높은 습도와 고온으로 인해 깊은 수면이 어려워져 면역력이 저하되고, 갈증이 자주 생겨 탄산 등의 음료를 자주 섭취하게 되며, 당도 높은 과일을 다른 때보다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 당뇨병 특히 조심해야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당뇨병 환자들이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땀 분비량이 늘어나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끈적해진 혈액이 혈관 내에서 피떡(혈전)으로 변할 위험성이 높아지며, 당뇨병 및 합병증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운동하더라도 냉방 시설이 갖춰진 실내에서 무리하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력을 늘리고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원한 탄산음료, 과당이 높은 과일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음료수와 과일로 인한 혈당 증가도 문제지만, 이에 따른 소변량도 증가해 갈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 갈증이 생긴다면 되도록 생수를 마시고, 탄산음료보다는 저당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하루 과일 섭취 분량을 정해 놓고, 인슐린 분비로 혈당이 높아진 식사 직후를 피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과 근력운동 습관 들여야
적절한 수면은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큰 관련이 있다. 사람의 자율신경계는 수면하는 동안 호흡, 혈압, 체온 등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를 조절한다. 그러나 수면의 질과 양이 부족해지면,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돼 혈압이 오르고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긴다. 충분한 수면은 잠을 자는 시간과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 너무 적게 자도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지만 너무 많이 자는 것도 좋지 않다. 수면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얕은 잠을 자게 돼 면역력 증진 등 생리 기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잠자는 환경을 어둡고 조용하게 만들어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그 기능이 일반인 대비 현저히 낮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단백질을 합성하고 손실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근육 손실과 근력 저하를 겪고,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면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지만 근력 운동의 비중을 올리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당뇨병 관리 평가해야
당뇨병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다.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당뇨병에 걸렸다는 것을 모른 채 지내다가 어느 순간 혈관이 막혀 중풍 등이 올 수 있고, 심한 경우 심장마비나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혈액을 채취해 약 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당화혈색소 검사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지질검사는 최소 연 2회 이상, 심장박동의 리듬을 확인하는 심전도검사 1년에 1회 이상, 당뇨병성 콩팥질환을 진단하는 소변 알부민 검사는 1년에 1회 이상, 실시해 혈당치, 지질 수치, 단백뇨 유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1년에 1회 이상 망막검사와 신경 및 발 검사를 받아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지도 검사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으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 동맥경화증 검사는 당뇨병 진단 시점에 시행하고, 그 위험도에 따라 정기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나 암 발생 비율이 정상인보다 높기에, 이에 대한 검진과 관리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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