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허용→끝내기 사구...KIA 타이거즈, 59일 만에 1위 내줬다 [IS 잠실]

안희수 2024. 6. 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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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7일 두산전에서 패하며 59일 만에 1위를 내줬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1위를 내줬다.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마무리 투수까지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지만, 연장 11회 말 갑자기 무너졌다. 끝내기 사구를 허용했다. 

KIA는 올 시즌 25패(1무 36승)째를 당했다. 이날 수원 경기에서 KT를 잡고 36승(1무 24패)째를 기록한 LG에 추월을 허용했다. 4월 9일 LG를 잡고 뒤 58일 동안 지켰던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KIA는 선발 투수이자 1선발 제이크 네일이 KBO리그 입성 뒤 가장 많은 자책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네일은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첫 점수를 내줬다. 타선이 3회 초 공격에서 김도영과 나성범, 최형우가 연속 안타를 치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볼넷, 김선빈이 내야 안타를 치겨 2-1로 역전했지만, 바로 이어진 3회 투구에서 번트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위기에 놓인 뒤 양의지에게 텍사스 안타를 맞고 2-2 동점을 내줬다. 4회는 양석환에게 잠실구장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이 경기 두 번째 홈런까지 맞았다. 

평균자책점 1위 네일이 7일 두산전에서 고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선은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동점 솔로홈런을 쳤고,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전 3루타를 치며 다시 역전했다. 7회도 김도영과 나성범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가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 내야수의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어 다시 1점 추가했다. 

하지만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정수빈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이 과정에서 포수 김태군의 악송구가 나오며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허경민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전상현에게 넘겼다. 바뀐 투수가 헨리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인 뒤 폭투까지 범하며 5-5 동점을 내줬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10회 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는 양석환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이유찬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고, 정수빈에겐 파울 플라이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마운드 높이가 낮아진 11회 말 수비에선 버티지 못했다. 김도현이 등판해 전민재와 라모스, 양의지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이준영이 김재환을 상대로 끝내기 사구를 내줬다. 

KIA는 지난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이 3연전 1·2차전을 패하며 주춤했다. 6일 3차전에서 김도영과 김선빈이 맹활약하며 롯데전 5연패를 끊고, 간신히 1위를 지켰지만, 잠실 원정 첫 경기에서 패하며 결국 단독 1위에서 내려왔다. 

이날 KIA는 김도영, 김선빈, 소크라테스가 각각 3안타, 나성범이 2안타를 쳤다. 특히 김도영은 전날(6일)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흐름을 바꾸는 동점 홈런을 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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