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싸움 개입한 뉴진스… CD 판매량 ‘반토막’ 쇼크

김지훈 2024. 6. 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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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 법정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진스의 신규 앨범 판매 실적이 급락했다.

이 관계자는 "뉴진스의 이번 초동 판매량이나 총판매량의 하락은 수치만 놓고 보면 분명히 극적인 부분이 있다"며 "하이브와 어도어의 분쟁이라는 큰 사건이 이번 뉴진스의 음반 판매량에 분명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 사건은 국내 연예계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블랙홀이었다. 뉴진스의 컴백 프로모션도 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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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새 앨범 초동실적 88만여장
작년 동기(165만장) 대비 ‘반토막’
“어도어 사태가 뉴진스 컴백까지 빨아들여”
그룹 뉴진스가 5월 21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열린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 - 뉴 제레이션' 공연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 법정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진스의 신규 앨범 판매 실적이 급락했다.

8일 음반 판매량 조사회사 한터차트에 따르면, 뉴진스가 지난달 발매한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초동 판매량은 88만4717장으로 집계됐다. 총판매량도 103만장에 그쳤다.

초동 판매량은 새 앨범이 발매된 뒤 1주일간 팔린 실적을 뜻한다. 가요계에서는 이 실적을 두고 새 앨범이 얼마나 흥행했는지의 척도로 삼는다.

뉴진스는 법적 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7월(미니 2집 ‘Get up’)까지만 해도 역대 K팝 걸그룹 중 초동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뉴진스의 이번 초동 실적은 작년 동기(165만장)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뉴진스의 앨범 판매량이 1년 만에 급락한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최근 발생한 민 대표와 하이브 사이 ‘내홍’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돌 시장에서 초동의 의미는 각 팬덤의 화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팬덤은 바깥에 화력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 인식한다. 해외 팬들도 이 초동 판매량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진스의 이번 초동 판매량이나 총판매량의 하락은 수치만 놓고 보면 분명히 극적인 부분이 있다”며 “하이브와 어도어의 분쟁이라는 큰 사건이 이번 뉴진스의 음반 판매량에 분명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 사건은 국내 연예계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블랙홀이었다. 뉴진스의 컴백 프로모션도 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실제 민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며 뉴진스 멤버들과 각별한 사이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에 뉴진스 멤버 전원은 지난달 18일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리기 직전 재판부에 탄원서(진정서)를 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달 30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그는 대표직에서 해임되지 않고 자리를 지키게 됐다.

그러나 사내 이사진은 하이브에 의해 대거 교체된 상황이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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