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머메이드 메이크업
올여름 주목해야 할 메이크업 치트키는 바로 오팔빛 하이라이터다. 마치 한여름 바닷가의 오색빛으로 반짝이는 조개껍질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신비롭고 영롱하게 빛을 발산하는 게 특징. 단순히 새하얀 바탕에 자글자글한 글리터가 더해져 자칫 사이버 인간으로 탈바꿈시켰던 이전의 하이라이터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은 오묘하고 독특한 빛깔이 돋보인다. 푸른 베이스에 금빛 펄이 섞이거나, 로즈 베이스에 실버 글리터를 더하는 등 색상 대비를 이루는 보색들이 만나 굳이 퍼스널 컬러를 나누지 않고도 모든 피부에 쉽게 적용된다.
하이라이터 입문자라면 중국발 얼짱 메이크업인 ‘도우인’ 메이크업, 아이브 장원영과 에스파 윈터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참고하자. 해당 메이크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눈 앞머리, 콧대, 이마, 광대뼈, 턱 끝처럼 입체감을 살리고 싶은 부위에 아주 소량만 올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이라이터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모공 및 요철 부각이 걱정된다면 제품을 고를 때 신중할 것. 글리터 입자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운 입자의 제형을 추천한다. 반면 광대뼈, 이마와 같이 넓은 면적에 활용할 경우 바탕 컬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제품을 골라야 여러 번 쌓아 올려도 화장이 두꺼워 보이지 않고 윤기만 차르르 흐르는 피부를 완성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오팔빛 하이라이터는 피부색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 피부 톤이 어둡거나 좀 더 화사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사용하는 파운데이션보다 한 톤 밝은 컨실러를 얇게 바른 뒤 하이라이터를 올리면 컬러감과 얼굴의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이때 컨실러는 범위를 작게 잡고 얇게 발라야 피부 속광이 올라오는 듯 자연스럽다”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강지혜의 조언을 참고할 것. 특히 동안 효과를 주는 입술 산 위 하이라이터를 추천한다고. 평소 꾸안꾸 메이크업을 추구해 극강의 광택감이 부담스러운 이라면 파운데이션 전 크림 하이라이터를 발라볼 것. 이는 나스의 아티스트리 디렉터 니코 로페즈의 조언으로, 평소 하던 메이크업 순서를 바꿔 하이라이터를 먼저 바르고 파운데이션을 올리면 고급스러운 광택감의 펄 스킨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만약 하이라이터로 포인트를 주면서 블러셔도 바르고 싶다면 한동안 틱톡을 점령했던 사브리나 카펜터의 ‘레디언트 글로 블려셔’ 팁을 눈여겨봐도 좋다. 생기 넘치는 홍조와 볼에서 빔이 발사될 듯한 광채 표현이 이 룩의 핵심! 디어달리아의 블루밍 에디션 페탈 글로우 블러쉬처럼 하이라이팅 효과가 있는 블러셔를 볼과 콧잔등, 관자놀이까지 넓게 바른 뒤 강조하고 싶은 부위에 컬러그램의 밀크 영롱 하트라이터 같은 화려한 발색의 하이라이터를 소량 발라주면 어느 각도에서도 화려한 빔을 쏘는 블러셔가 완성된다. 반짝임이 핵심인 하이라이터는 뜨거운 자연광과 만나야 더욱 그 빛을 발하니 날씨 앱을 확인하고 쨍하게 해가 뜨는 날 꼭 도전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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