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유흥주점 업주들 갈등이 칼부림으로...2명 사상

김형호 2024. 6. 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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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유흥주점 밀집지역에서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업주들 간 다툼 과정에서 업주 1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7일 오후 7시 2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유흥주점 밀집지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날 오후 흉기 난동 사건 초기, 첨단지역 유흥가에선 '접대부를 유흥업소에 공급하는 보도방 업주와 유흥주점 업주들 간 접대부 공급 문제를 놓고 알력 다툼이 빚어졌다'는 설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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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방들 갑질에 '접대부 직접고용' 결의한 유흥업소들...중재자가 돌연 흉기 휘둘러

[김형호 기자]

 불 켜진 광주 광산경찰서
ⓒ 광주광역시경찰청
[기사 보강 : 7일 오후 10시20분]

광주광역시 유흥주점 밀집지역에서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업주들 간 다툼 과정에서 업주 1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7일 오후 7시 2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유흥주점 밀집지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사건으로 흉기에 찔린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중 1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남성 용의자 A씨를 체포했다.

흉기를 휘두른 A씨와 사망자를 포함한 피해자 2명 등 이 사건 관련자 3명은 모두 보도방을 운영하는 업주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의 다툼은 광주 최대 유흥가로 꼽히는 첨단지역(월계동) 유흥업소 접대부 공급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평소 접대부를 공급하는 보도방 업주들의 '갑질'을 참다못한 유흥주점 업주들이 최근 일제히 '직접 고용'으로 돌아서면서 보도방과 유흥주점간 갈등이 시작됐다.

경찰이 파악한 보도방의 소위 갑질은 접대부 제공 비용을 임의로 올리거나, 고분고분하지 않은 유흥업소에는 접대부가 없다며 공급하지 않는 것 등이라고 한다.

보도방 업주들의 거듭된 설득에도 유흥주점 업주들이 뜻을 바꾸지 않자, 이날 오후 보도방 업주들은 실력행사에 나섰다.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고는 소위 '유흥업소 퇴폐영업 근절 거리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그러던 중 보도방 업주이자 고참 격에 속한 A씨가 중재에 나섰는데, 후배  격인 보도방 업주들이 따르기는커녕 되레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자 격분한 A씨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의 경찰 잠정 조사 결과는 사건 초기 첨단지역 유흥가에서 퍼져나갔던 풍문과 유사하다.

보도방 '갑질'에 지친 유흥주점 업주들 '접대부 직접 고용' 결의
보도방 업주들, 유흥업소 '압박 시위'...중재자가 돌연 흉기 휘둘러 

이날 오후 흉기 난동 사건 초기, 첨단지역 유흥가에선 '접대부를 유흥업소에 공급하는 보도방 업주와 유흥주점 업주들 간 접대부 공급 문제를 놓고 알력 다툼이 빚어졌다'는 설이 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와 사망자, 부상자 모두 보도방 업주로 조사됐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보도방·유흥주점 갈등이 살인까지 ⓒ 김형호, 안현주,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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