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CAR톡]
귀엽고 예쁘지만 못됐다는 소리를 들었던 미니(MINI)가 착해졌다. 외모와 달리 독기를 가득 품은 ‘팜므파탈’(femme fatale) 소형차가 상냥해졌기 때문이다. 조용하고 정숙한 전기차(EV)로 거듭난 효과다.
신형 미니 쿠퍼 EV는 나이는 더 들었는데 오히려 더 ‘동안’이 됐다. 이목구비부터 짧은 오버행과 보닛, 긴 휠베이스, 커다란 휠로 기존 모델보다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클래식한 외모를 완성해서다. 산뜻한 빛을 발산하는 원형 LED 헤드램프,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 클래식한 사이드 스커틀 삭제 등으로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매력도 강조했다. 실내 역시 단순하면서도 세련됐다.
디지털 편의성은 어떨까.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최신 미니 오퍼레이팅 시스템9 운영체제를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내비게이션, 게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뒷좌석의 경우 성인이 타기에는 여전히 불편하지만 기존 모델보다는 좀 더 넓어졌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표준 국제시험 방식(WLTP) 기준으로 402km다. 유럽보다 엄격한 국내에서는 320km 정도 인증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미니 전기차는 159km를 주행했다. 2배 이상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국내 출시되는 일렉트릭 미니 쿠퍼 SE 모델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0Nm, 제로백(시속 0→100km 도달시간) 6.7초다.
차체가 작아 공간이 좁은 주차장이나 골목길에서도 불안감을 주지 않는다. 초음파 센서 12개와 서라운드뷰 카메라 4개로 주차 공간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일상 주행 때는 전기차답게 편안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예쁜 외모와 달리 통통 튀는 승차감과 레이싱카 뺨치는 질주성능도 포기하지 않았다. 미니 특유의 정밀한 조향감각, 강력한 브레이크, 하부에 설치된 고전압 배터리로 낮아진 무게중심 등으로 달리는 재미도 향상했다. 신형 미니 전기차는 국내에서는 5,200만 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100%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5,500만 원 미만이다.
[• Word 최기성(매경닷컴) 기자 • Photo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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