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홈런 레전드'를 놀라게 만든 김도영의 한 방..."제가 한 번도 치지 못했던 홈런이었죠"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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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날 김도영의 홈런을 돌아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도영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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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날 김도영의 홈런을 돌아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도영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온 건 팀이 3-4로 끌려가던 8회말이었다. 1사에서 등장한 김도영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롯데의 신인 투수 전미르의 6구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5호 홈런을 터트렸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브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9회초 1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역 시절 329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범호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내가 한 번도 치지 못했던 자세였고, 각도였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브였는데, 정말 치기 까다로운 구종이었다. 그것도 2스트라이크 이후였으니까 구종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보면 이제 점점 진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4월에만 10홈런을 몰아치는 위력을 발휘했다. 5월 들어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롯데전을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선 4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까지 홈런 5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 감독은 "지금 도영이의 컨디션이 엄청 좋다. 타자들을 보면 컨디션이 좋을 때 '나도 모르게 친다'는 말이 있다. 나도 모르게 공을 쳤는데, 타구가 폴대 옆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선수 본인도 타격 이후 놀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게 선수의 타고난 본능적인 기술이라고 보면 더 이해하기 편하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 연습할 때 그렇게 치면 파울이 되는데, 그 공을 폴대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능력도 좋은 거이고 선수의 탄력, 스피드, 턴 자체가 완벽하기 때문에 공이 휘지 않고 그대로 날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능력은 인정받은 지 오래다. 김도영은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았으며, 2022년과 지난해 가능성을 나타냈다. 다만 부상과 부진 등에 시달리면서 성장통을 겪었고, 올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손 자체가 확실히 빠져나온 상태에서 턴이 이뤄져야만 할 수 있는, 정말 한 개 정도의 점만 있는 드문 타이밍인데, 그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홈런이 나왔다는 건 본능적이었던 것 같다"며 "나도 그렇게는 못 쳤던 것 같다.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각도의 홈런이었다. 매우 어려운 스윙이었다"고 김도영을 칭찬했다.
김도영은 7일 두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하는 KIA의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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