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 은퇴 선언…"최다승 기록이 가장 자랑스러워"

노우래 2024. 6. 7. 1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대회 출전이다."

작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 뒤 어떤 프로 대회도 나서지 않았다.

"나는 이제 은퇴한 사람"이라고 거듭 밝힌 최상호는 "이 대회에 평생 시드권을 갖고 있지만 젊은 선수 한명 자리를 빼앗는 것 같아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신임 KPGA 회장이 대회에 한 번 나오는 게 도움이 된다고 간곡하게 출전을 요청해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PGA 선수권 2R 직후 필드 작별
KPGA투어 통산 43승 쌓은 전설
"골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

"이번이 마지막 대회 출전이다."

최상호(오른쪽)가 제67회 KPGA 선수권에서 2라운드를 마친 뒤 김원섭 KPGA 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제공=KPGA]

최상호(69)가 필드와의 작별을 고했다.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142야드)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 2라운드를 마친 뒤 "더는 프로 대회에 나서지 않겠다. 오늘이 마지막 프로 대회 라운드"라고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특별한 존재다. 최다승인 43승을 수확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작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 뒤 어떤 프로 대회도 나서지 않았다.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서도 2020년 7월 이후 발길을 끊었다. 그는 전날 7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3타를 잃고 3라운드 진출엔 실패했다.

"나는 이제 은퇴한 사람"이라고 거듭 밝힌 최상호는 "이 대회에 평생 시드권을 갖고 있지만 젊은 선수 한명 자리를 빼앗는 것 같아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신임 KPGA 회장이 대회에 한 번 나오는 게 도움이 된다고 간곡하게 출전을 요청해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최상호는 "1977년 프로 선수가 됐다. 가장 자랑스러운 건 그래도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기록은 깨지게 마련이고 기록이 깨져야 발전하는 것이지만 최다승 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얼마 전 최경주가 54세의 나이로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 자신이 갖고 있던 최고령 우승 기록이 깨진 데 대해서는 "시원섭섭하다"며 활짝 웃었다.

최상호는 몸 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오랜 시간 필드를 누빌 수 있었던 힘이다. "18홀을 걸어서 도는 데 힘이 들지 않는다. 라운드를 자주 하니까 몸에 나쁜 건 거의 않게 된다"고 건강 비결을 전했다. 제자를 키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최상호는 "누굴 가르치는 것보다는 골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