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레전드도 음바페 '배신자 취급'…"시즌 내내 설렁설렁→대표팀선 최선 다하네?" 분노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 레전드가 킬리안 음바페의 확 달라진 경기력에 분노했다.
프랑스 카날서포터스에 따르면 PSG 레전드 제롬 로탕은 7일(한국시간) "음바페는 시즌 내내 우리를 배신했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로탕은 지난 6일 프랑스와 룩셈부르크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음바페의 활약을 본 후 음바페가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고 화를 냈다.
매체에 따르면 로탕은 "어제 룩셈부르크전에서 우리가 본 모든 것들은 PSG에서는 시즌 내내 보지 못했던 것들이었다"라면서 "음바페가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던 건 감독, 회장, 서포터들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건 단지 존중의 문제일 뿐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음바페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어울리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팀 동료를 위해, 국가를 위해, 클럽을 위해 싸워야 한다"라며 "음바페가 시즌 내내 우리를 배신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미지, 소통 측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파국적이었다"라고 음바페가 PSG에 존중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 음바페를 보고 매우 화가 났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PSG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라고 PSG에 있을 때 경기력과 최근 룩셈부르크전에서의 경기력이 완전히 정반대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PSG를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음바페는 6일 프랑스 메스에 위치한 스타드 생심포리앙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 평가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프랑스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이날 프랑스가 터트린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랑달 콜로 무아니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골 맛을 보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25분 음바페의 발이 다시 한번 빛났다. 음바페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교체 투입된 조나단 클라우스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트려 2-0을 만들었다.
음바페는 쐐기골을 직접 작성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트려 프랑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치면서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음바페의 활약을 지켜본 로탕은 PSG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크게 화를 냈다.
다만 음바페는 PSG에서 마지막 시즌을 훌륭한 성적으로 마쳤다. 물론 경기 영향력이 돋보이지 않은 경기가 많았으나 리그 29경기 27골 7도움으로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경기 8골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트로페 데 샹페옹에서 1골을 넣으며 PSG의 우승을 이끈 음바페는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6경기 8골 3도움이라는 놀라운 득점 행진을 보여주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총 성적은 48경기 44골 10도움.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이었다.
음바페는 이후 PSG와 동행을 끝마치고 레알로 향했다. 레알은 지난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 공격수 음바페 영입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다. 음바페가 PSG를 떠나자마자 프랑스 현지에서는 PSG와 음바페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가 곧바로 등장했다.
프랑스 RMC스포츠에 따르면 PSG는 지난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 음바페에게 월급을 지불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징계를 받을 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활동을 금지당한다.
매체는 "구단과 음바페 사이에 금전적인 갈등이 발생했다. FIFA 분쟁조정위원회가 개입해 PSG에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이 접수될 경우 PSG는 벌금과 한두 차례 이적시장 활동 정지, 그리고 선수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 역시 레알 입단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PSG에서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선수로 활약할 것이다. 엄청나게 기쁜 일이며, 내 꿈이 현실이 되는 일이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는 일이다. 내가 항상 꿈꿨던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음바페는 이어 "나는 PSG에서 불만이 없었다. 그것은 내 수프에 침을 뱉는 일이다"라면서도 "어떤 일과 어떤 사람들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라며 PSG 내부에서 불화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또한 "그들(PSG)은 내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나에게 이해시켰는데, 내 면전에서 폭력적으로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나를 구해줬다. 그들이 없었으면 나는 다시 경기장에서 뛸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PSG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음바페는 레전드한테서도 쓴소리를 듣고 말았다. 이제 PSG 팬들에게 음바페는 배신자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RMC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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