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형" 이강인과도 황인범과도 다른 '뉴타입' 배준호, 중국전 선발 출장 벌써 기대

김정용 기자 2024. 6. 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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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호들갑보다 정확한 특징을 지목한 칭찬이 더 귀에 꽂힌다.

이는 공을 일단 잡아놓고 자신에게 상대 시선을 끌어당긴 뒤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강인, 좀 더 후방에서 앞으로 패스를 찌르다가 종종 문전으로 침투하는 황인범, 공 없을 때 움직임이 좋다는 점에서는 배준호의 선배격이되 흐름을 살리는 드리블보다 원터치 패스 플레이를 더 선호하는 이재성 등 선배들과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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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때론 호들갑보다 정확한 특징을 지목한 칭찬이 더 귀에 꽂힌다. 김도훈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배준호를 "새로운 유형"이라고 표현한 게 그랬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가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이상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싱가포르에 7-0 대승을 거뒀다.


4승 1무로 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한국은 3차 예선 조추첨 1번 포트(톱시드)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하는 2차 예선 최종전까지 승리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우위를 점해 3차 예선에서 유리한 조를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이 추후 결정될 정식감독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싱가포르전 후반 교체투입된 배준호는 나란히 국가대표로 데뷔한 박승욱의 어시스트를 받아 데뷔골을 넣었다. 21세 기대주 미드필더가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하며 기대를 더욱 키웠다.


경기 이튿날 귀국한 김 감독은 "배준호는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다. 어제 자기 역량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특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배준호가 싱가포르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플레이스타일을 더 큰 경기에서, 더 긴 출장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김 감독은 "공을 세우지 않고 계속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는 건 팬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어떤 점에서 칭찬했는지도 귀띔했다.


그 말대로 배준호는 상대 진영에 공간이 생겼을 때 그리로 움직이는 타이밍이 좋았고, 공을 받으러 분주히 돌아다녔다. 공을 받으면 템포를 죽이지 않고 즉시 처리하거나 이동방향으로 그대로 드리블하면서 부드럽게 공격 흐름을 유지했다.


이는 공을 일단 잡아놓고 자신에게 상대 시선을 끌어당긴 뒤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강인, 좀 더 후방에서 앞으로 패스를 찌르다가 종종 문전으로 침투하는 황인범, 공 없을 때 움직임이 좋다는 점에서는 배준호의 선배격이되 흐름을 살리는 드리블보다 원터치 패스 플레이를 더 선호하는 이재성 등 선배들과 다른 점이다.


배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한국의 2선은 포화 상태다. 특히 2선 공격수 성향이 아니라 미드필더 성향인 선수는 3선까지 내려갈 수 있는 자원을 포함할 경우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홍현석 등 잔뜩 쌓여 있다. 23세 이강인보다 어린 21세 배준호가 선배들 틈에서 일찍 자리를 잡으려먼 실력에서 앞서는 것보다도 플레이스타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이 점에서 배준호가 뛸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한국은 매 경기 승리를 추구해야 하지만, 중국을 상대하는 홈 경기라면 필승과 약간의 실험을 병행한 선발 라인업도 가능하다. 체력 안배도 염두에 둘 수 있다. 모든 점을 종합한다면 싱가포르전 교체로 뛴 유망주 중 중국전 선발 기회를 잡을 만한 대표적인 후보가 배준호다.


배준호는 현소속팀인 스토크시티에서 보여준 맹활약을 바탕으로 서서히 빅 리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여름은 국가대표와 프로 무대 양쪽에서 모두 도약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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