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선두 질주…"프로암 때 배우기도 했다"

노우래 2024. 6. 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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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4연패 도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7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66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이 대회 주최사 셀트리온은 KLPGA투어 최초의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응원하고자 4연패 달성에 성공하면 우승 상금 2억1600만원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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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R 8언더파 신바람
우승 시 사상 첫 4연패 진기록 작성
"독서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

박민지가 ‘4연패 도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박민지가 셀트리온 퀸즈 마즈터즈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KLPGA]

7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66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8언더파 64타를 작성해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KLPGA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다가섰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를 제패했다.

박민지는 10~13번 홀 4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15번 홀 보기 이후 다시 16~18번 홀까지 3연속버디를 몰아쳤다. 후반에도 6~7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추가했다.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다. 티샷은 단 한 번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고, 그린도 두 차례만 놓쳤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9승째의 호기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쉬운 점이 단 하나도 없는 플레이를 했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공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매끄럽게 칠 수 있을지 며칠 동안 많이 고민했다. 그런 마음이 공에 들어가면 실력보다 더 긴장할 것 같았다"면서 "처음부터 기회와 위기가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고,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민지는 프로암에 출전하는 것 외에 연습 라운드는 하지 않았다. "프로암 때 너무 못 쳐서 동반자분들께서 하나 더 치라고 연습하게 도와주시고 퍼트에 대해 알려주시기도 했다. 처음 겪는 일이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샷이 안 돼서 롱 퍼트를 많이 하니 오히려 코스 특성을 더 깨닫고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요즘 대회 중 5분이라도, 한 챕터라도, 휴대전화 볼 시간에 책을 읽고 자려고 한다"면서 "최근엔 ‘돌파력’이라는 책을 두 번째로 읽고 있는데, ‘늘 죽음은 지척에 있다’는 내용이 있더라. 죽음이 당장 우리와 상관없는 것 같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나중을 위해서 낭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살자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박민지는 "요즘은 ‘오늘은 내게 지나가는 수많은 날 중 하나이니까 오늘을 느끼자’는 마음으로 산다"면서 "예전엔 성적은 좋았으나 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꼈는데, 여유를 갖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 비바람이 부는 것 같던데, 차근차근 치다 보면 이 코스에서 잘 친 좋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며 "아직 밝히지 않은 우승 공약을 갖고 있는데, 4연패를 꼭 이뤄서 실행에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회 주최사 셀트리온은 KLPGA투어 최초의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응원하고자 4연패 달성에 성공하면 우승 상금 2억1600만원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민지가 우승하면 우승 상금에 포상금을 합해 5억1600만원을 챙기게 된다. 박민지가 아닌 다른 선수가 우승할 경우엔 특별 포상금 1억원을 준다. 특별 포상금은 KLPGA 공식 기록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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