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美 연준의 시간…6월 FOMC 온다 [마켓인사이트]

정원우 2024. 6. 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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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유동성 장세가 본격 시작될까요?

유럽중앙은행, ECB가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피벗'에 나선 가운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전날 강한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고용보고서 관망세로 혼조마감했지만, 우리 코스피는 2700선 단번에 회복했습니다.

*7일 증시 마감 -코스피 1.23%(33.17p) 상승 2,722.67 -코스닥 1.82%(15.43p) 상승 866.18 -삼성전자 0.13% 하락 77,300원 -SK하이닉스 7.12% 상승 207,500원 각국 금리 인하가 소외받아온 우리 증시에도 온기를 불어넣을까요?

<한국경제TV 마켓인사이트>는 증시가 열리는 매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시장 또는 경제 전문가들로부터 깊이있는 통찰을 얻어봅니다. 7일 마켓인사이트에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이 출연해 ECB의 선제 피벗과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우리 증시의 전망까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피벗’ ECB…그래서 다음 인하는?

*ECB 통화정책회의(현지시간 6일) -기준금리 4.5%→4.25% 인하 유럽중앙은행, ECB는 예상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6년간 제로금리를 이어오다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2년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것입니다.

그동안 6월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내비쳐왔던 만큼 이번에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면, 오히려 시장에 충격을 줬을 것입니다.

시장은 벌써 다음 인하를 묻고 있습니다. 사실상 연속으로 내려주기를 기대하는 것이죠.

한지영 연구원은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들이나 성명서상 내용들을 보면 이후의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지표들 보면서 우리가 그때 그때마다 결정하겠다 이정도 약간 열린 결말을 열어놨다"고 평가했습니다.

■ 높아진 기대치…美 연준도 부담

3월 스위스, 5월 스웨덴, 이달 캐다나, ECB까지 연달아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 연준도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물론 미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하지만 시장의 기대가 상당히 높아져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가리키는 9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대로 30%대인 동결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오늘밤 나올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다음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FOMC까지 이제 연준의 시간입니다.

■ 고용 둔화마다…美 증시는 환호

앞서 4일 미국 노동부는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발표했습니다. 구인건수가 806만건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4월 구인 건수 805만9천건 -전월 대비 29만6천건 감소 -다우존스 전망치 840만건 하회 -2021년 2월 이후 최저

팬데믹 이전 700만건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806만건 자체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둔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후 5월 ADP 민간고용도 15만2천명 증가해 전월(18.8만명) 및 예상치(17.5만명)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고용지표가 둔화될 때마다 증시는 환호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오늘 밤 더 큰게 옵니다.

■ 오늘밤 고용보고서…'골디락스' 나올까

당장 5월 고용보고서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한달 전 4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에는 '골디락스'(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수준)라는 평가가 나왔었습니다.

*4월 비농업 신규고용 -17만5천건 증가 / 예상치(24만3천건) 크게 하회

5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전달보다 17~18만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고용이 서서히 냉각되기를 원합니다. 너무 낮게 나오면 오히려 경기침체가 부각될 수도 있습니다.

한지영 연구원은 "15만 건 이하로만 내려가지 않는다면 시장에서도 이거는 그냥 'Bad news is Good news'로 보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달전 만에도 노랜딩, 골디락스였다가 지금은 이제 침체를 걱정하는게 그만큼 시장의 심리가 조금은 취약하다는 것들을 반증해 주는 분위기"라고 평가했습니다.

■ 큰거 온다…빅이벤트 줄줄이 대기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주에 있을 연준의 6월 FOMC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FOMC와 함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있습니다.

CPI는 가상화폐나 반도체지수와의 연관성도 높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에 잘 챙겨보셔야겠습니다.

*美 빅이벤트 -5월 고용보고서 (한국시간 7일 밤 9시30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현지시간 12일) -연준 6월 FOMC (현지시간 11~12일) 특히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점도표도 새롭게 공개됩니다. 연준의 금리 경로를 알 수 있는 점도표는 매년 3월, 6월, 9월, 12월에 업데이트됩니다.

한지영 연구원은 "점도표가 공개되는 FOMC 때에는 FOMC가 끝나고 나서 시장간의 의견정리, 교통정리 시간이 대략 2~3거래일 정도 걸린다"며 "다음주는 전체적으로 포지션을 위로든 아래든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말고 관망으로 좀 대기하는게 맞지 않나라고 보고 있다"고 투자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다음주 변동성 장세를 치르는 과정에서 엔비디아나 우리나라 AI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한차례 더 확대가 될 수 있겠는데 이 변동성을 이용해서 분할 매수하는 것은 나름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원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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