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믿고 대충 사나" 김구라 아들 그리, 해병대 가는 이유

한영혜 2024. 6. 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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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MC 그리. 사진은 그리가 지난해 9월 5일 서울 중구 동대문 DDP에서 열린 ‘2024 S/S 서울패션위크’ 홀리넘버세븐(HOLYNUMBER7) 컬렉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인 래퍼 그리(26·김동현)가 오는 7월 해병대에 입대한다.

7일 오후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채널에는 ‘7월 29일 해병대 입대합니다, 부대찌개 먹으며 군부대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에는 그리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 래퍼 마이노스와 함께 부대찌개 가게를 찾은 그리의 모습이 담겼다.

그리는 7월 29일 오후 2시 포항훈련소에 입소하라는 안내문을 받은 내역을 공개했고, 라이머는 그리의 입대 소식을 전하며 “해병대도 얘가 선택한 일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리는 “해병대에 합격했다. 7월 29일 포항 훈련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는 “오후 2시까지 오라고 하는 거 보니 전날에 술 마실 시간을 좀 주나 보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이노스는 “해병대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뭔가 항상 그런 게 있었다”고 답했다. 그리는 “남들이 봤을 때 내가 편안하게 대충 살고 낙천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 누군가는 여유로워 보인다고 하는 게 어떻게 나쁘게 말하면 대충 산다고 볼 수도 있다”며 “또 저도 집안이 괜찮으니까 그렇게 사느냐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는 “무의식 중에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아버지를 믿고, 저도 생각할 것 같았다. 뭔가 좀 더 자립심을 키우고 조금 더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던 때에 군입대가 다가왔다. 해병대에 들어가면 확실히 마인드셋이 되겠다고 싶어서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는데,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8년 11월생인 그리는 어린 시절부터 김구라와 함께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고 2015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래퍼로 활동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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