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수수료 싸늘한 여론...배민, 강행이냐 후퇴냐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배달앱 1위 배민이 포장 수수료를 받겠다고 하자 점주들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 중계만 하면서 수수료까지 떼가는 것이 불합리 하다는 건데, 정치권이 비판에 가세하자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달의민족이 포장 중개 수수료로 6.8%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음식점주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업계 1등이 수수료를 올리면 나머지 업체들도 줄줄이 인상이 이어지고, 이는 결국 음식값 인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문용규 / 자영업자 : 네이버나 쿠팡도 안 받고 있는데 배민이 먼저 시작을 하게 되면 다른 업체도 분명히 똑같이 받게 돼 있거든요. 저희 같은 가게는 포장할인을 해주는데 배민이 6.8%를 매기면 포장 할인을 제공하지지 않을 거고요. 그러면 손님들 입장에서는 플랫폼으로 저렴하게 시켜먹을 수 있는 가격이 더 올라가게 되는거죠.]
포장 주문은 배민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거래로, 배달 없이 주문만 중개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받아가야 합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주문 중개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더군다나 포장수수료는 당초 받기로 했던 것을 코로나 기간 자영업자 어려움을 감안해 4년 유예해준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배민이 포장주문에 대해 수수료를 받기로 하자 여론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하는 모양샙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주문만 받아주고 6.8%나 뜯어가냐"며 "자영업자에겐 청천벽력 같은 살인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배민은 기능 고도화와 편의성 확대, 광고 효과 극대화 등 점주 매출 증대 방안을 상생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싸늘한 여론에 고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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