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도 제재하나"…조지 클루니, ICC 영장 비난한 백악관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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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지 클루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하자 백악관에 항의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클루니가 스티븐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한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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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클루니 아내, ICC에 패널로 참여
배우 조지 클루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하자 백악관에 항의했다. 변호사인 클루니의 아내는 ICC 전문가 패널로 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클루니가 스티븐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한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이 체포영장을 "터무니없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루니는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50만달러(약 6억8000만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가상 모금행사를 주최해 700만달러(약 95억원)를 모으는 등 오랫동안 민주당을 후원해온 열성 지지자다. 이러한 클루니가 백악관에 항의한 것에 대해 WP는 이는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작업에 참여한 자신의 아내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클루니의 아내 아말 클루니는 남편과 공동 설립한 클루니정의재단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이자 국제인권법 전문 변호사다. 레바논 태생인 그는 영국 런던에서 자랐다. 조지 클루니와 2014년 결혼해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두고 있다. 아말 클루니는 ICC 전문가 패널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의 전쟁 범죄 협의와 관련한 증거 검토와 법적 분석을 진행했다.
아말은 영장 청구 후 낸 성명에서 "ICC 패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론 내렸다"면서 영장 청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는 어떤 동등성도 없다"면서 영장 청구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 직후 ICC를 제재할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제재 등을 통해 ICC를 징벌하기 위해 미국 의회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나, 지난 4일 하원이 ICC 제재 법안을 가결 처리한 뒤에는 ICC를 지원하는 법원 직원과 판사, 증인, 미국의 동맹까지 제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루니는 오는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모금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상황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클루니가 해당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으나 WP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클루니가 ICC 논란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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