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으로 정면 돌파…“여성 안수 불허는 자가당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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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강남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회관 앞.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여안추·공동대표 구교형 김종미) 관계자 10명이 회관 정문만 한 현수막을 펼쳤다.
구 목사는 "동역사란 명칭도 이해할 수 없다. 결국 목사 안수를 주지 않으려는 꼼수로 보인다"며 "여안추는 여성 목사와 여성 장로 안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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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회관 앞에서 ‘여성 안수’ 촉구
‘복음의 본질이다. 여성 안수 시행하라!’
7일 서울 강남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회관 앞.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여안추·공동대표 구교형 김종미) 관계자 10명이 회관 정문만 한 현수막을 펼쳤다. 다른 손엔 ‘꼼수는 필요 없다. 여성 안수 시작하라’는 등 손팻말도 하나씩 들고 있었다. 이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를 비롯해 예장고신(총회장 김홍석 목사) 예장합신(총회장 변세권 목사)에 “여성 안수를 허용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뒤부터 출구가 없는 미로에 갇혔다. 여성 안수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총신대 강사직에서도 부당 해고됐다. 모교회 모교 모두 잃었다. 합동 교단은 명심하라. 남성 안수와 남성 목사란 말이 없듯 여성 안수와 여성 목사란 표현도 애초 불필요한 말이다.”
강호숙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공동대표는 이같이 주장하면서 사도행전 2장 17절 말씀을 인용했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남종과 여종이 예언을 할 거란 말씀이었다. 강 공동대표는 “성령을 받은 자들에겐 남녀 위계가 아닌 남녀 협력이 필요하다”며 “여성 안수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예장합동 소속 이광우 전주열린문교회 목사도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이 목사는 “부름을 받은 여성 사역자들의 앞길을 남성이 막고 있다”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교단이 여성 차별의 복음을 전하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교단은 여성 안수를 허용하면 신학이 무너진다고 주장하는데 자가당착”이라며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다른 교단 여성 목회자들과 협력해선 안 된다. 신학대학원에서도 여학생을 신입생으로 받으면 안 된다. 교회 학교는 여성을 교사로 임명하지 마라. 여성 안수를 촉구하는 남성 목회자들은 모두 징계하라”고 힐난했다.
예장합동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TFT·위원장 류명렬 목사)가 최근 논의한 ‘동역사’ 명칭도 빈축을 샀다(국민일보 2024년 5월 1일자 29면 참조). 여안추 공동대표인 구교형 십자가로교회 목사는 “여성 사역자들에게 강도권을 허용하자는 결단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남성과 여성의 길이 다르다는 식으로 결론을 정해둔 뒤 회의가 진행되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구 목사는 “동역사란 명칭도 이해할 수 없다. 결국 목사 안수를 주지 않으려는 꼼수로 보인다”며 “여안추는 여성 목사와 여성 장로 안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범을 알린 여안추는 예장합동 측에 입장문도 전달했다. 단체는 이달부터 언론 인터뷰·기고를 비롯해 여성 안수 지지 서명운동을 이어간다. 다음 달엔 여성 안수의 성경적 타당성을 따져보는 대중 강연을 열 계획이다. 여안추엔 십자가로교회 전주열린문교회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법률가회 성서한국 등 교회·기독단체 10곳이 소속돼 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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