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 외인'과 두 차례 맞대결서 패배, 공략법 찾아야 하는 두산..."어떻게든 이겨야죠" [잠실 현장]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박용택 해설위원과 두산 이승엽 감독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창원 원정에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두산 베어스가 홈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KIA 제임스 네일, 두산 라울 알칸타라다.

두산은 4~6일 창원 NC전에서 투·타 집중력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과 5일 경기에선 이틀 연속으로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고, 6일에는 브랜든 와델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김재환의 4타점 활약으로 스윕승을 완성했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무사 1루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이 키움 송성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4일과 5일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는데, 6일 경기에선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며 "직전 3연전에서 3연패했던 걸 만회했다"고 창원 원정을 돌아봤다.

이어 "(6일 경기 선발) 브랜든이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에 제구가 좀 흔들리긴 했는데, 구위는 정말 좋았다. 삼진도 많이 잡았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투구수가 많았지만, 위기를 넘긴 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주중 3연전을 통해 3위로 도약한 두산은 홈에서 선두 KIA를 만난다. 상대는 '리그 최고 외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올 시즌 12경기 73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으로,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해 11이닝 2승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달 15일 광주에서 두산을 처음 만난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을 봉쇄했다. 두 경기 모두 KIA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KIA전 상대전적에서 3승1무5패로 열세를 보이는 두산으로선 네일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어떻게든 한번 이겨야 하지 않겠나. 선수들 입장에선 (네일을 이미 만났어도) 힘들 것"이라며 "계속 전력분석도 했는데, 사실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두 번 만났으니까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당했던 공을 잘 생각해서 세 번째 맞대결에선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박용택 해설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알칸타라가 그라운드에서 웜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이유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승호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제외됐다.

네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알칸타라는 올 시즌 7경기 39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1일 잠실 홈 LG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감독은 "(부상 이후) 두 차례의 등판 모두 똑같은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좋은 구위와 실력을 갖춘 투수이긴 하지만, 한 달간 쉬고 실전 없이 불펜피칭을 두 번만 하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세 번째 등판이니까 좋아질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또 좋아져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팀이 더 힘들어질 수 있고, 외국인 선수까지 잘하면 더 탄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알칸타레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 한 달간 기다리고 다시 돌아온 만큼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