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록 대부' 한대수 아내 별세…美 뉴욕서 장례식 치른다

한영혜 2024. 6. 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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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이자 록 뮤지션 한대수. 사진 북하우스

싱어송라이터이자 록 뮤지션으로 ‘한국 포크록의 대부’로 불리는 가수 한대수(76)의 아내 옥사나 알페로바가 세상을 떠났다. 54세.

한대수의 지인은 “미국 뉴욕에 사는 한대수씨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부인상을 당했다”고 7일 밝혔다.

한대수는 1974년 군에서 제대하고 1집을 발매하던 해 첫 아내와 결혼했지만 헤어졌다. 그리고 몽골계 러시아인 아내 옥사나 알페로바와 1992년 재혼했다. 그는 결혼 14년 만인 2006년 환갑을 앞둔 59세의 나이에 딸 양호(17)양을 얻었다.

알페로바는 한대수의 뮤즈였다. 그가 1997년 발매한 정규 7집 ‘이성의 시대, 반역의 시대’에 실린 ‘투 옥사나(To Oxana)’는 아내에게 바친 곡이다. ‘투 옥사나’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 쓴 곡이기도 하다. 2004년 발매한 10집 ‘상처’는 그가 아내에게서 받은 상처를 통째로 표현한 앨범이다.

한대수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조각 같은 여자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옥사나에게 프러포즈할 때 ‘아이 러브 유’(사랑해)가 아니라 ‘아이 니드 유’(네가 필요해)라고 절실하게 고백했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에 머물던 한대수 가족은 2016년부터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장례식은 오는 10일 미국 뉴욕에서 한대수와 딸 양호양를 비롯해 가까이 사는 지인들만 소수 참석한 채 엄수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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