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가정집” 의혹에… ‘동해 석유’ 액트지오 결국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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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본사가 미국 내 한 가정집으로 등록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액트지오는 동해 심해 광구 평가·분석을 통해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한 업체다.
다만 액트지오의 직원 수가 적고, 본사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일반 가정집이라는 의혹이 나오며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게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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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와 가정집 주소 일치” 인정
현재 재직 직원은 14명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본사가 미국 내 한 가정집으로 등록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액트지오 고위인사가 방한해 “제 자택이 맞다”고 인정했다.
7일 비토르 아브레우(VitorAbreu) 액트지오 고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액트지오는 동해 심해 광구 평가·분석을 통해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한 업체다.
다만 액트지오의 직원 수가 적고, 본사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일반 가정집이라는 의혹이 나오며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게기됐다.
아브레우 고문은 본사 주소지와 재택 주소지가 동일한 것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석유 매장량이 줄어들면서 석유 가격 결정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석유 관련 회사들이 인력 감축 추세인데, 이는 곧 큰 회사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훌륭한 인재들이 존재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것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해정보 분석에는 일반 기업과 같이 거대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브레우 고문은 “(본사가 있는) 휴스턴에 기반을 둔 직원들은 소수”라며 “농담이지만 액트지오에서는 해가 지지 않는다. 전 세계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라도 한 명은 업무를 항상 보고 있고 업무 효율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아브레우 고문은 소규모 업체가 ‘대왕고래’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맡는 게 일반적이냐는 질문에는 “흔한 일(industry standard)”이라고 했다.
그는 “저희 같은 소규모 컨설팅 리서치 회사는 데이터를 해석·분석하는 역할을 하지, 시추 담당 회사가 아니다”며 “그래서 거의 모든 관련 기업이 데이터 해석을 위한 인력 3∼5명 정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 수에 대해서는 “지난해 특정 시점에는 업무 인력 규모가 15명까지 늘어났던 적도 있고, 지금은 14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며 “가이아나 리자 케이스 때도 지구과학 관련 업무 담당자가 딱 한명이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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