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여성팬 가슴에 쓱…"탱크톱 7억 됐다" 열광한 사연
인공지능(AI)에 가장 적합한 반도체로 평가받으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모국인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행사에서 한 여성팬에게 사인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술 분야의 최고 경영자가 대만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여성의 상의에 사인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열광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젠슨 황은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 중 어깨가 파인 흰색 상의를 입고 있는 여성이 자신의 상체에 사인해달라고 젠슨 황에게 요청한다. 그는 잠시 어이없어하면서도 팬의 의사를 재차 확인한 뒤 "이게 좋은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라면서 조심스레 펜으로 사인을 마쳤다.
이같은 모습이 화제가 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나이 많은 남성 CEO의 추한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인을 받은 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하고 "오늘 아드레날린이 쏟아졌다. 내 소원을 이뤘다. 인공지능의 대부와 악수했다. 그는 내 휴대전화 케이스와 옷에 사인을 했다"며 기뻐했다. 현장에선 환호가 터지는 밝은 분위기였다.
이는 중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그의 탱크톱이 50만달러(약 7억원)에 팔릴 수 있다는 데 내기를 건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젠슨 황이 여성의 요청을 거절했어야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그의 인기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SCMP는 전했다.
젠슨 황은 대만과 미국의 이중 국적자다. 대만에서 태어나 9세 때 미국으로 이민갔다. 그가 30세였던 1993년에 창업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업체 엔비디아는 주가가 1200달러 넘게 치솟으면서 시총 3조 달러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순위에서 애플과 2위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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