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린 ‘2차전지株’, 모처럼 반등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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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2차전지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시장의 기대가 높다고 우려하면서도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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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2차전지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시장의 기대가 높다고 우려하면서도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이자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9.36% 급등한 2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도 6.86% 오름세를 선보이며 10만7500원까지 올랐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2.13%, 4.77%, 2.36% 상승한 35만9000원, 16만4800원, 28만2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29.95% 오른 12만41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는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중국산 전기차 저가 물량 공세에 대응해 관세를 부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인 비율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중국 업체의 관세율 상승은 국내 배터리 회사들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시장 점유율 선두에 있어서다. 또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해 들어 꾸준한 우하향 흐름을 보였던 만큼, 저점을 형성했단 시장의 기대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수익성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여전히 하반기 눈높이가 크게 형성된 점은 우려 요인으로 지적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시장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았던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같은해 하반기부터 조정이 이어졌다”며 “전기차 업황은 2분기를 바닥으로 오는 3분기부터 판매량 증가와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하반기 눈높이가 높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며 “향후에는 보조금 등의 정책 수혜보다 전기차 본연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시장 성장에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체 주가는 지난 3월 실적 공백기에 경험한 것처럼, 밸류체인 내에서도 테마별, 종목별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관점에서는 메탈 가격 랠리 지속 및 고객사의 분기 물량 조정 여부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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