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AI 테마주뿐" 전선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순환매 모드'

노성인 2024. 6. 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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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수혜주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확대와 실적 개선 등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업종으로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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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 달 만에 9%↑
투자 수혜 종목 찾기 분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

올해 초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수혜주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는 물론 전선주·에너지 관련주, 냉난방공조(HVAC) 관련주 등 다양한 업종까지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확대와 실적 개선 등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업종으로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0만700원으로 지난 달 7일 이후 최근 한 달 동안 8.98%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9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근 LG전자가 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를 해결할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워트(주가 상승률 16.77%), 이삭엔지니어링(46.27%) 또한 강세를 나타냈다. 워트의 경우 워트는 항온수 공급부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특수공정에 사용되는 항온수 장비(칠러)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수행하는 국내외 플랜트 HVAC 콘트롤부문에 대해 2년 간 입찰 없이 독점 계약을 하게 되는 프레임 어그리먼트(Frame agreement)를 체결한 것이 주목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HBM 관련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AI테마주 범위가 전방위적으로 넓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7~12월 말)에는 SK하이닉스(22.83%)와 한미반도체(104.64%) 등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7일 기준) 들어서는 ▲HD현대일렉트릭(216.30%) ▲LS ELECTRIC(154.64%) ▲가온전선(122.41%) ▲대한전선(68.18%) ▲LS(60.84%) ▲두산에너빌리티(20.57%) 등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올해 AI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으로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테마 내에서도 종목, 업종별로 차별화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으로 범위를 좁히라는 조언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테마 강세 추세가 흔들리면서 AI 내에서도 직접 수혜가 있는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 사이의 주가 차별화가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차별화한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관심 범위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10만대 이상을 가동하는 전력 소모도 크지만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의 50%가 냉각용 전력에 사용돼 전력 효율화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AI 시대의 최종 주도권은 열 관리 업체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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