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억8000만원' 받다가…'음식 배달' 근황 포착된 오타니 전 통역사

구나리 2024. 6. 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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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계좌에 손을 대 도박 빚을 갚은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현지에서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미즈하라도 매년 연봉으로 30만~50만달러(약 4억 1000만~6억 8000만원)의 수입을 거두는 등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했지만, 미국 검찰의 조사 결과 그는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2억 6000만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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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실 모두 인정…오는 10월 선고 공판
오타니에 232억원 돌려줘야…배달업 근황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계좌에 손을 대 도박 빚을 갚은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현지에서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미국에서 음식 배달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이미지출처=뉴욕포스트]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즈하라가 미국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달 일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미즈하라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우버이츠(UberEATS)로 주문된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즈하라는 반바지에 후드티를 걸친 편안한 차림에 캡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는 한 베트남 음식점 앞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한 주택 앞에 가져다 놓았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옆에 배석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했던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깊은 친분을 쌓았고, 이후 오타니의 미국 진출 과정을 도우며 '입과 귀'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기간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구계를 떠났다.

미즈하라도 매년 연봉으로 30만~50만달러(약 4억 1000만~6억 8000만원)의 수입을 거두는 등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했지만, 미국 검찰의 조사 결과 그는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2억 6000만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오타니 계좌의 은행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변경해 은행이 계좌 이체를 승인할 시 오타니가 아닌 자신에게 전화하게 했다. 또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하기도 했다.

범죄 사실을 인정한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도 114만 9400달러(약 15억 73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또 미즈하라는 최대 33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의 선고 공판은 10월 25일에 열린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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