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파 봐야 안다..."소수 전문가, 업계 표준"

고영욱 기자 2024. 6. 7. 15: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앵커> 동해 가스전과 관련해 계속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산업1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동해 가스전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궁금한 건 그래서 석유가스가 있는 게 확실한지, 경제성이 있는지 인데요. 어떻습니까.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이 해소됐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만 해소됐습니다.

석유가스가 진짜 있는지, 있으면 얼마나 있는지는 시추를 해봐야 안다는 겁니다.

빅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는 다만 경제성에 대해 유망하다고 판단하면서 시추를 해볼만한지, 그러니까 큰 돈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확신했습니다.

근거는 지질학적 데이터였습니다. 석유가스가 존재할만한 특징 4가지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석유가스가 있을만한 구조는 우선 굉장히 좁은 대륙붕 내에 많은 모래가 있어야하고요. 이 모래사이에 석유가 있고, 석유가 흩어지지 않도록 진흙이 덮어주는 구조입니다.

동해엔 이런 유망구조가 7곳 있다는 거고요. 입증할 방법은 시추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결국엔 파봐야 안다는 얘기인데 발표는 왜 한 겁니까.

<기자> 석유공사 측은 우리나라 국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석유와 LNG 수입에 1년에 1400억 달러를 쓰는데 이 돈이 우리가 수출로 버는 돈의 25%입니다.

자체 생산을 하게되면 그만큼 수입대체 효과와 에너지 안보 강화효과가 있기 때문이고요.

파볼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검증했고 실제 파보려면 상당한 국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알리고 진행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브레우 대표는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도 탐사결과를 발표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동해에 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확인한 기업이 우리에겐 생소한 기업이어서 신빙성 문제가 제기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액트지오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우리에겐 생소한 이 회사. 정부에선 세계적 심해 기술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했는데 믿을만한 곳인지 언론에서 검증을 했고요.

이 과정에서 액트지오사의 주소가 가정집이다. 매출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여기에 대해 아브레우 대표는 회사 주소지가 자택이 맞다면서 데이터 검증은 컴퓨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사무실이 필요없고 다른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력은 지구물리학(Geophysics), 지질학(Geology) 분야 소수 전문가로 구성되고 사업범위가 분석으로 한정돼 규모가 작다는 겁니다. 이는 업계 표준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액트지오가 동해 가스전 분석을 맡은 건 입찰을 통해섭니다. 석유공사는 기술가격 평가 결과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가스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 과거 호주 에너지 회사가 유망성 없음으로 판단을 내리고 철수한 곳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여기에 대해선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호주 에너지 회사 우드사이드는 인수합병으로 조기철수하면서 유망 구조화까진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료를 깊게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거고요.

유망성 평가와 유망구조 도출까지 완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른 성공 확률은 20%입니다. 아브레우 대표는 다만 물리탐사에서 탄화수소를 발견하지 못한 건 리스크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산업1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고영욱 기자 yyko@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