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80주년, 서방 지도자 총출동해 ‘대러 전선’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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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 80주년 기념식'에 서방세계 정상들이 총출동해 '대러 전선'을 결속했다.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기념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찰스 3세 영국 국왕, 마르크 퀴터 네덜란드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25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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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 80주년 기념식’에 서방세계 정상들이 총출동해 ‘대러 전선’을 결속했다.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기념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찰스 3세 영국 국왕, 마르크 퀴터 네덜란드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25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뉴욕타임스, BBC 등은 기념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제2차 세계대전과 연결시키려고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80년 전 영웅들이 맞서 싸웠던 어둠의 세력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또 다시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불한당들에게 항복하고 독재자에게 굴복하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이 신성한 해변에서 벌어졌던 일을 잊어버린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결코 저절로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유럽 땅에서 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국경을 바꾸고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자들에 맞서 (80년 전) 이 곳에 상륙했던 이들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자”며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단결을 촉구했다.
기념식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99세의 미군 참전용사 멜빈 허위츠와 포옹하는 장면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휠체어를 탄 허위츠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끌어안으며 “당신은 국민의 구원자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니다. 당신은 유럽을 구했다”라며 “당신이 우리의 영웅이다”라고 화답했다. NYT는 이들의 포옹에 대해 80년 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현대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결시키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논평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이 나치 독일 치하의 프랑스를 해방시키기 위해 벌인 최대 규모 상륙작전이다. 15만6000명이 동원된 이 작전은 2차 대전의 흐름을 바꾼 사건으로 평가된다.
80주년 기념식을 즈음해 우크라이나 지원 대책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는 프랑스제 전투기 미라주 2000-5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미국이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한 무기가 포함된 2억2500만 달러(약 3000억원) 상당의 군사 원조 패키지를 곧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는 AP 보도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간의 프랑스 체류 기간 중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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