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비행 성공"…韓 저궤도 위성은? [엔터프라이스]

정호진 기자 2024. 6. 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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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기자> "화성, 갈 거니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선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네 번째 시도 만에, 우주 비행이 성공하며, 인류의 생활 반경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우리나라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진 않죠. 윤석열 대통령은 2032년엔 달, 2045년엔 화성에 태극기를 꽂겠다며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지난주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우주에서 우린 무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선 위성 사업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지구 주위를 떠도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의 개수는 벌써 6천 개에 달하는데요. 우리 기업들의 현 주소는 어떤지, 앞으로의 전망까지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저궤도 위성이라는 게 기존 위성에 비해 보다 저궤도로 돌고 있는 위성을 뜻하는 거죠? 저궤도 위성의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이름 그대로 낮을 '저'(低)자를 씁니다. 낮게는 지상 200km에서 2천km의 궤도를 도는 위성입니다. 장단점을 비교해보면, 우선 궤도가 낮은 만큼 중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덕분에 지구를 빠르게 돌 수 있고요. 또 가까우니까 통신 지연율도 낮습니다. 기존 4만 km 상공의 고궤도 위성에 비해 50배 가까이 지연율을 낮출 수 있죠. 그리고 위성의 무게도 약 150kg으로, 고궤도 위성에 비해 20배 이상 가볍거든요. 그래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저궤도 위성을 어디에 쓰냐면요. 이제 LTE, 5G를 넘어 6G 시대가 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차세대 이동통신에 주로 쓰이고요. 군용 통신이나 비상 통신망으로도 활용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4%에 불과하거든요. 물론 최근 과기정통부의 저궤도 위성 사업이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했지만, 아직 우리 시장이 개화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미국은 일반 기업에서 우주선을 쏘아 올렸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갓 우주항공청을 설립했죠. 시작이 반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야겠습니다. 정 기자, 그렇다면 이 시장에서 해외 주요 사업자들은 어디가 있습니까?

<기자> 네, 사실 환경을 살펴보면요.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안 터지는 곳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데 땅덩이가 넓은 미국 같은 곳에선, 여기에 대한 니즈가 있던 것이죠. 그래서 대표적으로 움튼 게 미국의 스페이스X입니다. '스타링크'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9년 발사를 개시했고요. 현재까지 6천기 이상을 쏘아올렸고, 54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영국의 유틸샛 원웹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지난 2019년 초 처음으로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한 기업입니다. 현재 약 630대의 위성이 있고요. 4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KT를 비롯해서, 국내 기업들도 해외 사업자들과 협업을 많이 진행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관계를 설명드리기에 앞서, 간단하게만 위성 구조를 설명드리면요. 위성 본체도 있지만 여기에 싣는 통신탑재체와 지상국 시스템, 안테나, 단말기 등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유틸샛 원웹'도 우리나라 기업들과 손 잡고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우선 한화에서 지분 8% 이상을 보유하고 있거든요. 지난해말 한화시스템과 국내 서비스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고요. 그리고 국내 기업 중에 '인텔리안테크'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가 여기입니다. 저궤도 위성에 필요한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고요. 인텔리안테크는 'A사'와도 300억 원규모 지상형 안테나 계약 공시도 냈는데요.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장에선 아마존과의 계약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T나 SK텔레콤과 같은 국내 통신사들도 해외 사업자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KT는 스타링크의 공식 파트너사이고요. KT도 최근 독일의 리바다 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저궤도 위성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만큼, 이렇게 역량을 쌓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소식 한 줄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우주에서도 태극기 '펄럭'"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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