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만 하면 삶의 질 올라가는 유방암 재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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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흔히 손과 팔 부종이나 통증 등 상지 기능 장애를 겪는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유방암 환자의 수술 방법에 따른 상지 기능 회복 속도와 운동 제약 기능 등을 고려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따라서 위 연구는 수술 후 1주일 이내에 운동을 시작하고 이로써 부작용 없이 상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환자 치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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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 연구팀과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김승수 연구팀이 5년간의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 수술 후 재활 운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유방암 환자의 수술 방법에 따른 상지 기능 회복 속도와 운동 제약 기능 등을 고려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위 프로그램은 환자의 체중을 이용한 저항 운동 및 스트레칭으로 구성됐다. 가슴 근육을 이완시키는 동작들로 구성된 총 7개의 운동 중 환자의 상태에 맞는 강도의 운동이 진행됐다. ▲양손을 손뼉 치듯 붙인 채 앞으로 쭉 뻗은 뒤 수영하듯 팔을 펴는 '수영하기' 운동 ▲양 손바닥을 붙인 채 앞으로 쭉 뻗었다가 가슴 쪽으로 팔을 다시 모으는 '손바닥 밀기' 운동 ▲수술한 팔로 벽을 짚은 후 아래에서 위로 지그시 누르는 '벽타기 운동' 등이다. 운동 영상은 세브란스 병원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운동 전문가가 각각 ▲수술 후 1~2일 ▲수술 후 7~10일 ▲수술 후 14~20일 ▲수술 후 21~30일에 개입해 20~30분간 운동을 감독하고 근력 평가를 시행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가정에서 운동 프로그램 영상을 시청해 스스로 운동에 참여했다. 운동은 점진적으로 강도가 높아졌으며 환자별로 어깨 기능에 따라 강도를 달리했다.
연구팀은 초기 유방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재활 운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했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수술 후 맞춤형 운동 4회 ▲대조군 그룹으로 분류됐다. 그 결과, 운동을 한 환자는 4주 만에 상지 기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한 달 후, 운동군의 67.9%가 수술 전 관절가동범위와 근력을 회복했으며 6개월 뒤에는 85.7%가 원래의 팔 기능을 되찾았다. 반면, 대조군은 한 달 후엔 3.6%, 6개월 후에는 21.4%만 팔 기능을 회복했다. 게다가 6개월 뒤 운동군은 대조군보다 신체활동량이 많았으며 삶의 질이 더 높았다.
위 운동 프로그램은 단 4번만의 운동 교육만으로 유방암 환자의 신체 증상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였다는 점에서 매우 비용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본 프로그램이 유방암 환자의 재발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유방암 수술을 한 환자가 언제부터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명확히 정의된 바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상지 기능 저하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며 림프부종이나 심각한 기능 장애가 있을 경우에만 재활의학과 치료가 권고됐다. 따라서 위 연구는 수술 후 1주일 이내에 운동을 시작하고 이로써 부작용 없이 상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환자 치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JAMA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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