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공매도 접근성 개선해야"…"선진국 편입 올해도 어려울듯"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6일(현지시간)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는 이날 연례 시장 접근성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의 공매도 접근성을 ‘플러스(긍정적)’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로 변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한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에 대한 MSCI의 첫 공식 반응이다.
MSCI는 매년 6월 선진국(DM)과 신흥국(EM) 국가의 분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20일(한국 시간 21일 새벽)에 발표된다. 시장 접근성 평가는 시장 재분류를 위한 사전 절차적 성격을 띠고 있어 한국의 선진국 지수 편입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한국이 수년간 추구해온 선진시장 지위 격상에 대한 MSCI의 고려에 어떤 무게가 실릴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선진국 편입 가능성 높지 않아”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다양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MSCI 평가는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MSCI는 한국의 투자자 등록제도 개선과 결제 시스템 인프라 개선 등은 긍정적이지만, 영향을 평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영문 공시, 외환 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실제 제도가 실행돼야 평가가 가능하며, 배당 제도 개선도 모든 기업이 개선된 제도를 도입해야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는 제도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제도가 정착된 이후 1년 이상의 평가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2주 뒤에 MSCI의 시장 재분류 결과가 발표되지만, 올해도 한국 증시의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기대했지만 불발됐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하는데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18개 세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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