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m '中 최대 폭포' 충격 실체…몰래 파이프 대고 물 '콸콸'
천둥같은 소리를 내면서 콸콸 쏟아지는 중국 최대 길이의 폭포가 인공 파이프로 물을 공급받았던 게 밝혀져 화제가 됐다.
5일 미국 CNN은 중국 중부 허난성의 원타이산공원에 위치한 원타이폭포의 실체에 소개했다. 원타이산공원은 중국 관광 당국으로부터 가장 높은 등급을 부여받은 중요 관광 자원이다.
특히 314m로 중국에서 가장 긴 타이산 폭포가 공원의 자랑이다. 홈페이지는 "은하수가 펼쳐진 듯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 등산객은 직접 찍은 영상을 통해 매설된 관을 통해 폭포수가 공급되는 모습을 폭로했다.게시자는 영상에 "고작 파이프를 보기 위해 윈타이폭포 끝까지 힘들게 고생해서 올라갔다"는 글을 붙였다.
영상은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졌고, 지방 정부 공무원이 현지에 파견돼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관계자는 "계절에 따라서 대중들은 폭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놓칠 수도 있다"면서 "건기 기간에 약간의 개선을 가했다"고 파이프를 활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여름에는 가장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관광객들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자연의 질서와 관광객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폭포의 근원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다. 대중에 거짓말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등 반응도 있었다.
중국에서 인공적인 방법으로 폭포의 수량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남서부 귀저우성의 황궈수폭포는 2004년 상부에 댐을 건설해 건기에 대비했다. 당시 귀저우성 당국은 "더 이상 황궈수폭포가 마를 일은 없다"고 과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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