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풍선은 핑계에 불과, 윤 정부는 군사적 충돌 유도하나"

윤성효 2024. 6. 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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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경남본부-진주진보연합 기자회견 열어 '적대 행동 중단'·'평화' 촉구

[윤성효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7일 오전 경남도청 앞 기자회견.
ⓒ 윤성효
 
"북의 오물풍선은 핑계에 불과하고 속셈은 긴장을 격화시키고 군사적 충돌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효력정지를 결정하고, 북한의 오물풍선 사건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진보단체들이 우려를 표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6·15운동본부와 진주진보연합은 같은 날 진주시청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 충돌 조장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이 고도죄고 있다. 국방부는 대북 확성기, 군사분계선 이남 5km 완충구역 포사격,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6월 중하순 실사격 훈련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은 B-1B 전략폭격기를 6월 5일 한반도에 전개해 합동정밀직격탄 투하훈련을 진행했다.

이들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문제는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않으면 바로 해결될 문제"라며 "윤석열 정권은 6월 2일 NSC에서 북의 오물풍선에 대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였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오물풍선이 날아온 원인은 남측에서 날아간 수백만장의 대북전단이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표현의 자유이므로 막을 수 없다며 방관했으면서, 북의 행동에 대해 9.19남북군사합의의 완전한 종료로 대응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창원]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7일 오전 경남도청 앞 기자회견.
ⓒ 윤성효
 
6·15경남본부는 "윤석열 정부는 북에 대한 적대정책을 강화함으로써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전쟁위기를 조성해 왔다"라며 "마침내 서해 및 군사분계선 지역의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마지막 안전핀마저 스스로 제거하고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한 무모한 군사행동을 강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일 새벽 1시 반북단체에 의해 대북전단이 또 살포한 것과 관련해 이들은 "북이 예고한 대로 대응하게 된다면, 그리고 윤석열 정권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은 민족공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적대행동의 즉각적인 중단이다. 적대와 평화는 공존할 수 없다. 적대는 대결을 낳고 대결은 전쟁을 부를 뿐이다"라며 "우선 적대행동을 중단해야 충돌을 막을 수 있고, 위기를 완화하고 관계를 개선할 가능성도 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전쟁책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경남도민들과 함께 전쟁위기를 막아내고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주]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윤석열 정부 규탄"
  
 진주6?15운동본부-진주진보연합, 진주시청 앞 기자회견.
ⓒ 윤성효
 
진주6·15운동본부, 진주진보연합은 이날 진주시청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대통령의 가장 최우선 직무는 주민들과 국민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군사 충돌 조장하여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대규모 한미연합전쟁연습이 계속 확대되고, '참수작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수전 부대 훈련, 침투 훈련 등이 연일 진행되는 가운데, 이제 접경지역 충돌 방지를 위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안전핀마저 뽑혀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6월 중순 예정된 연평도 백령도 일대의 포사격훈련, 군사분계선 5km 이내 사격장 실사격훈련을 거론한 이들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이 무모한 도발을 당장 중단하라.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적대행동의 중단이다"라고 전했다.

진주진보연합은 "2018년 남북, 북미정상회담의 토대였던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대규모 훈련 재개, 무기 증강 등을 추진했던 것이 남북, 북미대화 단절과 '강 대 강' 대치의 시발이었다"라며 "적대 정책의 중단 없이 상대방의 무장해제만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만일 윤석열 정권이 민심을 거부하고 전쟁 조장 행태를 이어간다면, 맞닥뜨리게 될 것은 역사와 국민의 엄정한 심판 뿐이다"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저지하고 전쟁세력을 심판하는 데 총력을 다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7일 오전 경남도청 앞 기자회견.
ⓒ 윤성효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7일 오전 경남도청 앞 기자회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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