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플립6’ 카톡에서도 AI 통역…내달 파리서 공개 예정
내달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 시리즈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에서는 카카오톡 등 외부 앱에서도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폴더블폰에 최적화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제공해 ‘AI 폰’ 선두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7일 자사 뉴스룸에서 “다음 달부터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삼성전자 앱뿐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3자(서드파티)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사용자는 여행 중 만난 친구와 다양한 앱으로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이뤄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이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형태인 폴더블폰이 갤럭시 AI와 결합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파리서 언팩…웨어러블 신제품 대거 공개
이번에 공개할 폴더블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두 번째 ‘AI 폰’이다. AI 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전작보다 무게를 줄이고, 두께도 얇아진다. Z플립6는 전작처럼 대형 외부화면을 적용했으며, Z폴드6는 각진 모서리 등으로 디자인이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언팩에서는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을 포함해 다양한 웨어러블 신제품도 공개된다. 갤럭시 링은 손가락에 끼우는 형태의 기기로 수면 패턴,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블랙·실버·골드 색상이 9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7‘ 역시 전력 효율이 향상되는 등 성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는 출시 5년 만에 처음으로 외관을 기둥이 있는 ‘콩나물 모양’으로 변경한다.
삼성전자는 앞당긴 언팩에서 갤럭시 AI를 입은 제품들을 공개함으로써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 대로 20.8%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17.3%)을 제쳤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이를 각 폼팩터에 최적화해 AI 모바일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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