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아브레우 대표 “실패 경험 통해 7곳 도출, 시추가 답”

김재민 2024. 6. 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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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매장 분석을 담당한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액트지오(Act-Geo)사 대표가 실제 매장 가능성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브레우 대표는 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추 성공률 20%는 양호한 수치"라며 "이 프로젝트의 높은 유망성을 실제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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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매장 분석을 담당한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액트지오(Act-Geo)사 대표가 실제 매장 가능성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브레우 대표는 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추 성공률 20%는 양호한 수치”라며 “이 프로젝트의 높은 유망성을 실제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수석 등도 동참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석유·가스 등 자원이 매장됐을 잠재력을 판단하려면 좁은 대륙붕 내에 많은 모래(저류층)가 들어있어야 하며, 대륙 사면이 진흙으로 가득 차 석유를 가두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에선 이미 시추된 3개 시추공(주작·홍게·방어)을 토대로 기반암·저류층·덮개암·트랩 등 네 가지 매장 가능성 조건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작 유정의 경우 3D평가와 맵핑을 한 결과 돔 형태로 존재할 것으로 추측됐던 트랩이 없었고, 홍게 유정에는 액체가 차 있는 트랩이 존재했으며 이산화탄소도 발견돼 논리적으론 가장 성공한 케이스였다”면서 “나머지 방어 유정은 유정 안에 과도한 압력이 존재해 실패한 케이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전반적으로 전망은 좋았으나 3개의 유정은 우리의 타깃이 되지 못했고,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추가 조사해 35억~140억배럴 규모의 유망구조 7곳을 도출했다”면서 “우리의 예상보다 더 큰 규모의 저류층 존재를 찾았는데, 이는 탄화수소가 누적되고 쌓이기 위해 필요한 암석의 속성들이 양호한 상태로 드러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브레우 대표는 아직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이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 자체는 찾지 못했고 이것이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시추 성공률 20%가 높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브레우 대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치이며, 근래 발견된 가장 큰 광구인 남미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성공 가능성은 16%였는데, 확인된 매장량이 40억배럴이 이른다”면서 “유망 광구를 하나만 찾았다면 시추를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브레우 대표는 액트지오 본사 주소가 그의 자택이고, 총 직원 규모가 10명 남짓이라는 의구심에 대해 “우리가 시추를 직접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해 물리탐사 분석업계에선 소규모 컨설팅 업체가 대규모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이 흔한 일”이라며 “과거 가이아나 광구 분석 당시 유망구조를 도출하기 위해 업무를 담당했던 담당자는 딱 1명이었고, 제가 이 1명의 지구과학전문가와 같이 협력하면서 도움을 주고 멘토링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팀원들은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전문가들이며, 각국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원준 석유공사 수석은 “호주 우드사이드가 수집한 심해 지역 자료 등 연구 결과를 액트지오에 의뢰해 분석을 맡겼다”면서 “기밀 유지를 이유로 액트지오 한 곳에만 맡긴 것이며, 이는 업계 일반적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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