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 가리지 않는 한화팬 열정...출·퇴근길 인산인해+끝없는 장외 응원전 [IS 현장]

안희수 2024. 6. 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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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명장' 김경문 감독 부임 뒤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팬은 신이 났다. 

한화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0-0 동점이었던 7회 초 최인호가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치며 앞서 나갔다. 9회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난타하며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최원호 전 감독이 사퇴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엿새 만에 한국 야구 대표 명장 김경문 감독을 선임해 전열 정비에 나섰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던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KT 3연전을 모두 잡고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확 바꿨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1차전부터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구성,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연승 뒤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해 승리 투수까지 되며 반등 기운이 한껏 고조됐다. 

6일 위즈파크 1만 87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KT 구단의 올 시즌 4번째 홈 경기 매진이었다.

한화팬의 응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6일 경기 3시간 전부터 선수단 버스가 정차하는 위치엔 한화팬이 빼곡히 자리했다. 어림잡아 70~80명 정도. 

전날 해프닝이 있었다. 투수 박상원이 큰 점수 차(스코어 12-2)로 앞선 상황에서 삼진 세리머니를 하다가 상대 선수들을 자극했고, 경기 뒤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진 것.

한화가 아무리 좋은 기운을 타고 있어도, 선수단 도착 시점에 이토록 많은 인원이 선수단 마중에 나선 건 눈길을 끌었다. 마치 전날 이기고도 안 좋은 기운이 생긴 선수단을 격려하려는 것 같았다.

3연전 스윕(전승)이 확정된 뒤엔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다. 장내를 빠져나가는 한화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선수들의 퇴근길을 보려는 팬들이 앞서 언급한 버스 정차 지역에 모였는데, 그 인원은 경기 전 대비 2배가 넘어 보였다. 위즈파크는 이날 이글스파크와 다르지 않았다.

올 시즌 홈(이글스파크) 경기 21번 매진을 이끈 한화팬들. '달 감독(김경문 감독)' 체제로 되살아난 승리 기운이 이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홈, 원정을 가리지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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