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미국에 연구기지 만들어 빅 바이오텍 도약"

이춘희 2024. 6.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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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랩스)가 SK바이오팜의 미국 연구기지가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제약시장인 미국에 직접 호랑이를 잡기 위해 굴로 들어가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6일(현지시간)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빅 바이오텍'이라는 비전을 위해 향후 '2029년 10억달러(약 1조3666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창출한 현금흐름을 토대로 SK바이오팜의 R&D를 혁신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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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랩스)가 SK바이오팜의 미국 연구기지가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제약시장인 미국에 직접 호랑이를 잡기 위해 굴로 들어가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6일(현지시간)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빅 바이오텍'이라는 비전을 위해 향후 '2029년 10억달러(약 1조3666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창출한 현금흐름을 토대로 SK바이오팜의 R&D를 혁신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빅 파마와 바이오텍 사이 시가총액 20조~30조원 정도의 '가볍지만 폭발적인 회사'가 빅 바이오텍"이라며 "미국 버텍스처럼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제품 4~5개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갈아 끼우는 조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핵심은 미국 자회사 랩스다. SK가 미국 로이반트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기술 확보를 위해 설립했던 조인트벤처인 프로테오반트를 지난해 SK바이오팜이 인수해 이름을 바꿨다. TPD는 몸속의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특정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방사성의약품(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더불어 SK바이오팜이 내세우고 있는 '3대 후속 플랫폼' 중 하나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연구소장을 바꿔도 R&D 문화가 바뀔 수 없다"며 "첨병으로서 개발 방향을 잡는 조직이 되도록 랩스를 인수했다"고 풀이했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부스 전경[사진=이춘희 기자]

이를 통해 향후 세노바메이트를 보완할 '두 번째 제품'을 확보하는 한편 3대 후속 플랫폼의 R&D도 가시화할 계획이다. 두 번째 제품에 대해서는 "세노바메이트 관련 미국 영업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뇌전증 관련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는 것"이라며 "바로 팔 수 있는 약이라면 더 좋다"고 설명했다. 판권 인수, 기술 도입 등을 통해 "'뇌전증하면 SK바이오팜'으로 인식되는 뇌전증 프랜차이즈가 되겠다"며 "관련 약이나 디지털 치료기기(DTx)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다음 단계로는 SK바이오팜의 3대 후속 플랫폼 중 TPD와 RPT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이 대표는 특히 RPT에 대해서는 "지난해 RPT를 보며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떠올랐다"며 "2015년 제프리스 런던 세미나에서 처음 ADC를 접했는데 지금은 크게 터졌고, 지난해 초 한 증권사에서 RPT 세미나를 크게 하는 걸 보고 7~8년 후에 터지겠다고 보고 RPT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 빅 파마들이 경쟁적으로 RPT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고, 한국 정부도 RPT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팜도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의 이번 바이오USA 출장단에는 '오너 3세'인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도 함께했다. 지난해 말 본부장 승진 이후 지난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이어 두 번째 주요 제약·바이오 행사 출장이다. 이 대표는 "사업개발(BD), 투자, 인수 등으로 미팅 팀을 짰는데 이 중 BD 팀의 총괄"이라며 "굉장히 미팅이 많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바이오USA에서 총 200건의 미팅을 진행했다.

샌디에이고=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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