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왕고래'에 의구심 제기하며 공세 본격화

나주석 2024. 6. 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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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있는 지역으로 꼽힌 '대왕고래'를 두고서 반신반의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호주의 석유개발 업체 우드사이드 사(社)가 이번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발표된 지역과 관련해 50% 조광권(채굴할 권리)까지 포기하며 철수한 정황을 지적하며 "매우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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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신뢰성, 의사 결정 과정 문제제기
국민의힘 "민주당 재뿌리기 바빠" 비판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있는 지역으로 꼽힌 '대왕고래'를 두고서 반신반의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야당은 이번 매장량 결과를 냈던 업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소관부처 등을 건너뛴 채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호주의 석유개발 업체 우드사이드 사(社)가 이번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발표된 지역과 관련해 50% 조광권(채굴할 권리)까지 포기하며 철수한 정황을 지적하며 "매우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매장 가능성의 근거를 제공한 액트지오 사(社)와 관련해 "가정집이 본사이고 사실상 1인 기업에 가까운 연매출 3800만원"이라며 "(반면 철수한 우드사이드는) 연매출 23조940억원(2022년 기준)에 직원 4500명"이라고 비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먀 "잘 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상임위가 내정된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를 전후로 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산업자원부에 관련 기초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정 의원은 "140억배럴이 있다고 말한 액트지소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기초적인 사실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비밀유지 계약이라 말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액트지오에 앞서 탐사를 진행했던 우드사이드가 ‘유망하지 않다’고 판단한 뒤 철수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는 인수합병(M&A) 때문에 철수했다지만 이 정도의 유전이라면 더 유망한 유전으로 봤어야 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전반적인 논의, 결정 과정에서 소관 부처인 산자부가 ‘배제됐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브리핑 하는 과정에서 산자부가 완전히 배제됐다"며 "거꾸로 누가 이 사업을 이끌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탐사 시추 지시가 윤석열 대통령이 브리핑하는 날, 발표 당일이었다는 보도가 있다"며 "대통령의 탐사 시추 지시가 발표 당일이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여당은 민주당의 의구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세계 10위 에너지소비국이면서 자원부족국가, 에너지빈국인 우리나라에서 탐사 시추에 성공하면 경제이익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측면에서 큰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희소식 앞에서 민주당은 유독 재를 뿌리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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