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위로 필요하겠네' 포로 이어 유로 탈락한 토트넘 부주장 "내 자리 있을 줄 알았다"

손흥민(왼쪽), 제임스 매디슨(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훗스퍼 동료 제임스 매디슨이 잉글랜드의 유로 2024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는 예비명단에서 추릴 선수들을 빼고 최종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본선 조별리그 C조에서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를 만난다.

매디슨도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에 이어 부주장이 되면서 선수단을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중반 발목 부상을 당한 게 원인이었다. 

리그 10경기를 결장한 매디슨은 폼은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후반기에 1골 4도움을 기록했지만 전반기 9경기 만에 기록한 3골 5도움과 비교하면 초라한 활약이었다. 최근 A매치 2경기 모두 교체로 나선 매디슨은 결국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매디슨은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동시에 보였다. 그는 "잘 훈련하고 일주일 내내 열심히 했다. 그러나 나 스스로 솔직해지자면 부상에서 돌아온 뒤 토트넘에서 후반기는 사우스게이트의 결정 안에 들기에 부족한 수준이었다"라고 인정했다. 

제임스 매디슨(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여전히 26명 선수단에 저를 위한 공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유로 2024 예선전에서 주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독이 결정을 내렸고 저는 그걸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매디슨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독일에서 행운이 있길 바란다. 축구가 집으로 돌아오길"이라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앞서 토트넘 풀백 페드로 포로도 스페인 대표팀의 유로 명단에 들지 못했다. 포로는 이번 시즌 매디슨보다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에 이번 결정에 충격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장 손흥민이 '너는 최고야'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포로에 이어 매디슨도 유로를 뛰지 못하게 손흥민의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