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선수가 적응해야죠"...수원 악몽+부상 변수 지운 류, 달 감독에게 연승 선사
안희수 2024. 6. 7. 10:48
벤치 클리어링 여파와 김경문 감독 체제 '무패 행진'에 가린 류현진(37) 호투. 새 출발하는 한화 이글스는 괴물이 있어 든든하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6-0으로 승리하며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4.50에서 4.09로 낮췄다.
위기에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4회 말,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상황에서 황재균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6구째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배정대까지 뜬공 처리했다. 5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등 뒤에 주자를 뒀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땅볼 처리한 뒤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민혁과의 승부에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두 가지 변수를 모두 극복했다. 원래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이 생기며 등판을 미뤘다. 6일 KT전은 12일 만에 등판이었다. 통증 후유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참고 던질 수 있었지만, 오늘처럼 던지기 위해 쉬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 원정에서 부진했던 기억도 지웠다. 류현진은 4월 24일 등판에서 5이닝 동안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한 바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S존)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튿날, 코스에 따라 판정이 다른 것 같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례적으로 투구 별 S존 판정 배경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논란이 커진 것도 류현진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약 40일 만에 다시 나선 수원 원정. 류현진은 이전 등판 부진을 비웃으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6-0으로 승리하며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4.50에서 4.09로 낮췄다.
위기에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4회 말,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상황에서 황재균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6구째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배정대까지 뜬공 처리했다. 5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등 뒤에 주자를 뒀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땅볼 처리한 뒤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민혁과의 승부에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두 가지 변수를 모두 극복했다. 원래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원정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팔꿈치 통증이 생기며 등판을 미뤘다. 6일 KT전은 12일 만에 등판이었다. 통증 후유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참고 던질 수 있었지만, 오늘처럼 던지기 위해 쉬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 원정에서 부진했던 기억도 지웠다. 류현진은 4월 24일 등판에서 5이닝 동안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한 바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S존)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튿날, 코스에 따라 판정이 다른 것 같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례적으로 투구 별 S존 판정 배경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논란이 커진 것도 류현진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약 40일 만에 다시 나선 수원 원정. 류현진은 이전 등판 부진을 비웃으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ABS 적응에 대해 "어느 구장이나 선수가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맞춰져 가고 있는 것 같고, 나도 마운드에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 초 한화 공격 2사 2루에서 최인호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깨자, 크게 기뻐했다. 류현진은 "그 상황에서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 주는 안타였다. 최근 인천(5월 25일) 경기 7회 초 (김)태연이가 홈런을 쳤을 때와 비슷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승수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중간 투수들 부담이 많이 대문에 선발 투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는 속내를 전했다.
6일 KT전 승리가 의미 있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부임한 뒤 처음으로 나선 등판에서 호투한 점이다. 경기 전 류현진 등판에 대해 설렘을 감추지 않았던 김경문 감독이다. 사제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 획득을 합작한 바 있다. 류현진은 "감독님 오시고 첫 등판에서 잘 던져서 기쁘다. 감독님과는 좋은 기억뿐이다"라며 반겼다.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화는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무패 행진은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류현진은 내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에서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주장’ 손흥민 “황선홍·김도훈 감독은 레전드…선수들에게 옷 맞춰주려고 하신다” - 일간
- 김주형, 메모리얼 토너먼트 첫날 공동 12위...상위권 정조준 - 일간스포츠
- [TVis] 심수봉 “10.26 사건 연루돼 4년 방송 출연 금지… 슬픈 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 -
- KT-한화 벤클 논란...노감독의 품격 있는 수습 "오해 사면 안 된다...그게 멋있는 것" - 일간스포츠
- 손흥민·이강인 ‘2골’ 주민규·배준호 ‘데뷔골’…한국, 싱가포르 7-0 대파→김도훈호 성공적
- “출전 금지 협박까지…” 음바페, PSG로부터 못 받은 보너스만 1200억원 - 일간스포츠
- [IS 이슈] 사령탑 "함께 올라가자"할 때 선수는 '10점 차' 세리머니와 벤클...김경문 감독 "가르치겠
- 귀국 차명석 단장 "준비는 해놨다"···달라진 분위기, 어려운 시장 상황도 고려 - 일간스포츠
- 5년 만에 청주 경기 열린다...KBO, 청주서 한화 홈 6경기 일정 편성 - 일간스포츠
- KBO, 월간 기념구 6월호 ‘호국보훈의 달 에디션’ 출시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