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넷 증자 이뤄질까…현대차에 달린 수소株 [백브리핑]

신재근 기자 2024. 6. 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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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증자 여부 업계 관심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신재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수소차 보급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소충전소 역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기업 '하이넷'에 대해 추가 투자를 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추가 투자를 하면 수소 관련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신 기자, 하이넷이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하이넷은 승용차용 수소충전소 운영업체입니다.

지난 2019년 설립됐고, 한국가스공사가 최대주주입니다. 2대주주는 현대차입니다.

지난 정부 때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생겨났고, 현재 전국적으로 45곳의 충전소를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수소차 보급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면서 작년 13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부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때문에 하이넷 입장에서는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스공사와 현대차 등의 추가 출자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일단 최대주주인 가스공사는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하이넷의 증자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하이넷 입장에서 볼 때 현대차의 증자 참여 결정만이 실적 악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겠군요. 현대차가 수소차 보급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도 있고요.

<기자><STRONG> 증권 업계는 현대차가 하이넷의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 추가 증자가 무산될 경우 수소충전소 인프라망 구축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고, 장기적으로 수소차 보급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하이넷도 현대차의 증자 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이넷 고위 관계자는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현대차가 증자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현대차가 수소에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되는데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에서 청정 물류 운송 사업을 중심으로 수소 상용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내년 후속 수소 승용차 '2세대 넥쏘'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앵커> 하이넷에 추가 증자가 이뤄지고, 후속 수소 승용차가 출시되면 수소차 보급에도 청신호가 켜지겠습니다. 시장은 어떤 종목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합니까?

<기자> 증권 업계는 '일진하이솔루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보는데요.

이 회사는 수소차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수소탱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현대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탱크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2022년에는 현대차 북미 수출용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에 실리는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공급사로도 선정됐습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하이넷에 대한 현대차의 증자 참여에 대해 시장은 수소 인프라 공급 확대 의지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진하이솔루스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부터 일진하이솔루스의 실적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일단 정부가 버스 등 상용 수소차 확대 정책을 시행 중인데요. 이 영향으로 상용차 부문 매출액이 작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넥쏘 차기 모델이 출시되면서 내년 일진하이솔루스의 매출액이 올해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소 관련주인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에스퓨얼셀도 수소 관련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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