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31주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생산차질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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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7일 창사 첫 파업을 한다.
전삼노가 연가 투쟁을 선언했지만 일터에 나온 직원이 지난해보다 많다는 것은 파업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방증이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노조원은 물론 비노조원까지 평일 파업 선언을 하는 등 활동 수위가 높아진다면 모르겠지만 당장 이날 (연가 투쟁)은 생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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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7일 창사 첫 파업을 한다. 파업 선언 이후 첫 연가 투쟁에 나선다. 이날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한 지 31년 되는 날이다.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 조합원 전원에게 이날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약 12만5000명의 약 22%다.
전삼노는 투쟁 참여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샌드위치 휴일보다 휴가율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역시 휴가율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직원은 연차 사용 시 파업에 동참하는 걸로 오해받을까봐 자제했다는 말도 들린다. 전삼노가 연가 투쟁을 선언했지만 일터에 나온 직원이 지난해보다 많다는 것은 파업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방증이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전삼노 파업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고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사측과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비노조원들의 호응도가 얼마나 높은지, 전삼노가 연가 투쟁보다 수위가 높은 평일 투쟁 등 카드를 꺼낼지도 관심거리다.
전삼노 측은 연가 투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을 계획한다는 입장이다. 총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도 지지부진하다. 지난 1월 교섭 이후 평행선을 걷고 있다.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달 28일 교섭 결렬 후 재교섭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
노노갈등 조짐도 보인다. 전삼노 파업 선언 이후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가 전삼노의 과거 비위를 주장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노조원은 물론 비노조원까지 평일 파업 선언을 하는 등 활동 수위가 높아진다면 모르겠지만 당장 이날 (연가 투쟁)은 생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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